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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특집]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 이렇게 공략하라

400여개 국내외 업체 경쟁 유통채널, 규제사항 적극 대응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최근 화장품 산업의 급성장으로 제약, 유통 등 이종산업에서의 무분별한 신규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의반 타의반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는 제1 수출 국가는 중국이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기업 상당수가 수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라 위생허가 등 강력한 규제 앞에 무릎을 꿇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또 다른 국가, 베트남이 뜨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 산업은 연간 15조동(약 6억 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규모 시장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연간 1인당 평균 화장품 지출액이 4달러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가처분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외모와 미용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이는 화장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베트남 미용위생용품 시장 규모 전망 (단위 : 10억동)



▲ 자료 : 유로모니터.

실제 영국 시장조사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는 베트남 미용, 위생용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31조 5,796억동(약 14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타겟 집중 공략’

새로운 ‘기회의 땅’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타겟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화장품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는 약 400개의 기업과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장의 90%를 로레알, 시세이도, 클라란스 등 100여 개의 해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화장품 기업들은 주로 저소득층과 주변국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기 제품군은 화이트닝 제품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에 관심이 높아 화이트닝 제품이 전체 스킨케어 제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과 강한 지속력을 가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즉, 성공적인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시간 절약, 강한 지속력, 친환경성 등 시장 트렌드에 주목해 이를 적극 활용하거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해외 고급 브랜드로 포화상태인 만큼 틈새 시장 공략이 필요하며 향후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저소득층과 지방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시장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 새로운 유통채널 '온라인 쇼핑몰'에 주목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는 현지 화장품 기업과 해외 브랜드의 유통채널이 확연히 구별된다. 해외 브랜드들은 베트남 여성들, 특히 고소득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판매도 주로 무역센터나 슈퍼마켓 등을 통해 이뤄진다. 반면 현지 화장품 기업의 제품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이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입 시 애를 먹는 부분 중 하나도 이러한 유통채널이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유통판로 개척’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시장 진입 초기 유통채널과 가격 전략에서 얻은 실패를 거울 삼아 새로운 유통판로 개척에 나섰고 이것이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이미지 선점 전략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의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베트남 전역에 이미지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방문판매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유통판로 개척에는 적잖은 시간과 자금이 들어간다. 이에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신규 시장 진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로 2012년 대비 6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전자상거래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쇼핑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9000만의 인구, 젊은 인구구조와 이들의 높은 온라인 쇼핑 이용률을 감안할 때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LAZADA로 현재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부문의 36%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월 1200만 명의 고객이 접속하고 5000만 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매출과 인지도면에서 독보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화장품 유통채널 가운데 홈쇼핑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고 온라인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라며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이 지난해 LAZADA와 협력해 한국 상품관을 오픈, 시장 진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해 중소기업의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돕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제 제도 변화 ‘주의’해야

해외 화장품 시장 진출 시에는 해당 지역의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경우 ‘파라벤 성분 금지’ 규제가 그 예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약품관리국(the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 : DAV)은 화장품과 제약품에서 방부제로 널리 쓰이는 파라벤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2015년 8월 1일부터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페닐파라벤, 벤질파라벤, 펜틸파라벤 등 5가지 파라벤을 함유한 화장품의 베트남 내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파라벤을 함유한 약 2100개의 수입 제품과 142개의 베트남 현지 제품이 회수조치 대상이 됐으며 대상 기업 수는 231개사에 이른다. 이와관련해 국내 일부 업체의 경우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회수 조치가 내려진 수입 브랜드는 Kose, 랑콤, 로레알, 엘리자베스 아덴, Vichy, Olay, 라네즈, 더페이스샵 등이 있다. 현지 브랜드는 Thorakao, Victory, V-day, Yen Phuong 등이 있다.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파라벤 금지와 같이 새롭게 도입되는 규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규제 준수는 제품의 시장 진출에 있어 필수적이기도 하지만 진출 이후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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