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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면세점 특집] 해외 관광객 1천만명 면세점 특수 전성시대

서울 시내면세점 13곳, 부산 제주지역 면세점, 사후 면세점 속속 오픈



▲ 자료출처 : 한국면세점협회.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면세점도 지속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은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 2014년엔 1420만명, 지난해엔 1323만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 2012년 이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으며 관광지출과 1인당 평균소비액도 지난해엔 212억 달러를 돌파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시내 면세점이 추가 선정되는 등 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본지는 시내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 사후 면세점 현황을 분석했다. 


                                전국 시내 면세점 오픈 현황


시내 면세점 현황 : 서울시내 현재 10곳, 연말까지 13곳으로 늘어

6월 23일 현재 서울에 있는 시내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3곳(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동화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서울점, 갤러리아 63, SM면세점 서울점, 두타면세점 본점 총 10곳이다.

이 중 지난달에는 두타면세점 본점이 새로 문을 열었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가 만료돼 오는 6월 30일 문을 닫게 된다. 이외에도 SK워커힐면세점도 특허가 만료돼 지난달 중순 문을 닫았다.


한편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4곳 더 늘리기로 했다. 대기업 몫으로 3곳,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1곳이 각각 선정됐다. 이에 올해 말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은 13곳이 될 전망이다. 2014년 6개에서 2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하는 셈이다.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매출액 현황


정부는 검토 과정에서 최대 5곳까지 추가선정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면세점 업계와 시장 현황을 감안해 4개만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독과점적 면세점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대기업 독점 방지를 위해 중소, 중견기업에도 1개 면세점을 배정했다.

정부가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추가 특허를 허용한 것은 최근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면세점 시장이 내수 진작을 선도해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고용을 견인할 것이란 점도 한몫 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는 법 개정 없이 관세청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 이에 면세점 특허권을 상실했던 롯데와 SK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또한 관심을 가지면서 ‘면세점 쟁탈전’은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가장 강력한 후보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심사 때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쟁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과 함께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등이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중 대기업 몫 3개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두타면세점, 이랜드 등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대도시 면세점 오픈 현황


서울외 시내 면세점은 현재 총 12곳으로 앙코르면세점(경기 수원시), 엔타스면세점(인천 남동구), 롯데면세점(부산 부산진구), 신세계면세점(부산 해운대구), 그랜드면세점(대구 수성구), 신우면세점(대전 유성구), 진산면세점(울산 중구), 대동면세점(경남 창원), 중원면세점(충북 청주), 롯데 면세점 제주점(제주 제주시), 신라면세점 제주점(제주 제주시),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제주점(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인천 엔타스면세점, 수원 앙코르면세점, 천안 디에프코리아, 청주 중원면세점, 대전 신우면세점, 대구 그랜드면세점, 울산 진산면세점, 창원 대동면세점 등은 정책의 엇박자와 대기업의 공격적인 영업에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일부 지방 면세점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지방 고객을 끌어오며 영업실적을 키워나가고 있다. 정부 지원이 사실상 끊긴 마당에 직접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방 면세점은 각자의 지역 관광명소와 지자체 자매결연 도시 등을 활용한 영업활동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4월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지정 발표하면서 부산 1곳과 강원 1곳의 신규 시내 면세점 설치를 공고했다. 이에 특허신청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특허사업자는 소재지 관할 세관의 신청서류 심사, 현장실사,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프리존 정책에 따라 부산과 강원지역에 설치될 시내 면세점은 해양 관광과 청정 자연환경 기반 관광 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부산광역시와 강원도의 요청사항을 수용해 부산은 원도심권(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강원도는 평창군으로 면세점 설치지역이 제한되며 특허신청도 중소, 중견기업만 가능하다.

                  출국장(공항, 항만) 면세점 면세점 현황


출국장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과 항만 면세점으로 나눌 수 있다. 공항 면세점은 총 16개로 인천공항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에스엠면세점, 시티플러스 면세점, 엔타스 듀티프리 등이다.

김포공항에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이 김해공항에는 신세계면세점, 듀프리토마스 쥬리코리아 등이 제주공항에는 갤러리아 듀티프리, 대구공항엔 그랜드면세점, 청주공항에는 시티플러스 면세점, MTAT 청주 국제면세점, 무안공항에는 국민산업 면세점, 양양공항에는 제이에스면세점이 있다. 

                 출국장(공항, 항만) 면세점 면세점 현황


항만면세점은 엔타스 듀티프리 인천항점, 한국관광공사면세점 인천2항점, 하나면세점 평택항점, 듀티프리원 부산항점, GADF면세점 군산항점 등 총 5곳이 있다. 주로 크루즈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물건을 구매한다.

공항면세점은 관광객들이 출국 전 가는 곳이며 내국인들도 출국 전 많이 이용한다. 2014년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은 2조934억원으로 출국인원 2240만명 기준으로 1인 평균 93000원을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특히 화장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공항면세점의 2014년 품목별 매출현황 기준으로 화장품이 전체 품목 중 38%인 8004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피혁(17%) 3616억원, 담배(8%) 1679억원, 주류(8%) 1678억원, 시계(7%) 1552억원, 포장식품(7%) 1524억원 순으로 총 2조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내 면세점과 사후 면세점의 증가로 인해 관광객들이 출국 전 관광을 하면서 쇼핑을 마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공항면세점이 실적도 줄어들고 있다. 즉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상충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공항면세점의 운영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와 면세점 품목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지정 면세점 운영 현황


이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커의 유입에 힘입어 관광매출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주지정면세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JDC면세점이 있으며 제주항에는 JDC면세점 제주항1면세점, JDC면세점 제주항2면세점이 있으며 제주 서귀포시에는 제주관광공사 국제 컨벤션센터점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산항에도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있다. 

최근 우후죽순 증가 사후 면세점은 무엇인가?

최근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사후 면세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후면세점이란 Tax free, Tax refund로 불린다. 사전 면세점(Duty Free Shop)과 달리 외국인이 물건을 사고 출국할 경우 공항에서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면세 판매장이다. 세금 환급 절차 과정에서 제품 가격의 2%가량을 환급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가 불편하단 지적이 많아서 2016년 1월 1일부터는 공항 환급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사후 면세점 매장에서 바로 세금을 공제해 돌려받는 즉시환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사전 면세점은 관세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사후 면세점은 지역세무서에 신청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가입절차도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시내 면세점에 비하면 지역 중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사후 면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사후 면세점은 170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일례로 전남 목포시는 지난 4월 도심에 면세점 지정을 받은 66개 상가가 밀집한 사후 면세점 거리를 조성했다. 전북 전주 남부시장에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건을 모은 ‘미니면세점’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전남 순천도 사후 면세점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국제시장도 내년 하반기 지역의 우수제품관을 만들어 사후 면세점으로 운영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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