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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활용하고 글로컬 제품 세계 시장 공략해야

11월 12~13일 제주컨벤션센터 '화장품 마케팅 전략 세미나' 성황


[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에 세계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아메리카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인터넷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또 위생허가 등 현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수준 높은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과 함께 마케팅을 병행해야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러한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를 꿰뚫어 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11월 12~13일 ‘2016 제주 천연화장품 & 뷰티 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2016 화장품 마케팅 실전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코스인과 누리커뮤니케이션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인터넷과 동영상을 활용해 해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과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마케팅 노하우, 성공적인 상품기획 방법 등이 공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2016 제주 천연화장품 & 뷰티 박람회’에 참여한 제주지역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박람회 참가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 구글코리아 신규사업개발팀 김재은 부장.

11월 12일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구글코리아 신규사업개발팀 김재은 부장은 ‘Google, Youtube 활용한 국내외 회장품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재은 부장은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자의 검색경로, 검색어 등을 분석해 필요한 광고를 전달하는 ‘프로그래매틱’의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국은 50% 이상의 쇼핑객들이 프로그래매틱으로 구매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구글은 실시간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자를 분석해 어떤 광고를 전달할지 분석한다. 광고를 하면 브랜드를 인지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분석해 의미가 있는 광고를 전달하는 ‘프로그래매틱’은 기계가 학습을 통해 어떤 사람에게 어떤 광고를 전달할지 분석하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유명한 쇼핑몰의 화장품 광고를 진행해 성공한 사례를 예로 들며 “특정 쇼핑몰 안에 소비자가 1분 이상 체류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 쇼핑몰과 프로그래매틱을 추진한 결과, 여성 소비자가 쇼핑몰 홈페이지서 3~4분 정도 체류했다.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여성을 타깃으로 해 효과가 높았다”며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원하는 것, 앱을 다운받거나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의 메시지를 프로그래매틱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젊은 세대가 유튜브 동영상에 영향을 받아 소비하는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장은 “올해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비디오 커머스 활용 해외 마케팅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쇼핑객 중 64%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제품 정보를 얻었다. 구글이 분석한 사용자 자료를 보더라도 소비자가 텔레비전을 보고 지출한 평균 금액보다 유튜브를 보고 지출한 평균 금액이 24% 높았다. 광고 시청 후 제품이나 브랜드를 구매하고 싶다는 비율도 유튜브, SNS, TV 등의 순이었다”며 “뷰티크리에이터(Beauty Creator)가 협찬을 받아 유튜브에 올리면 댓글이 많이 달린다. 뷰티크리에이터와 네티즌이 대화하는 댓글이 눈에 띈다. 동영상 조회수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해외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면 국가별로 소비하는 화장품이 다르다. 진출을 준비하는 국가의 유통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특성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온라인으로 다른 나라에 홍보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내에서도 다른 국가의 핵심 타깃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 현지 홍보대행사 선택이 어려운 화장품 회사라면 글로벌 플랫폼을 선택해 현지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 나비끄 함서영 사장.

이날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나비끄 함서영 사장은 ‘국내외 소비자 사로잡는 화장품 상품기획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함서영 사장은 “11월 11일 중국은 광군제 하루만에 20조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소비가 이뤄졌다.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이지만 중국은 이날 하루 특정 쇼핑몰 매출이 20조원 이상에 달했다”며 “중국은 유명한 사람보다 자신이 알거나 친근한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 정보를 얻는다. 따라서 이같은 점을 활용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사장은 "중국은 80~90년대 생인 20~30대 여성들이 60% 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고 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집중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아직도 이들의 연평균 화장품 구매액을 보면1인당 35달러 밖에 되지 않아 2~3년 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소비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메이크업은 현재 7% 밖에 안되지만 폭발력이 매우 높다. 그동안 가성비가 좋은 국내 로드샵 브랜드 립 제품이 대히트를 쳤다. 눈화장용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아이브로우에 집중한다면 중국 메이크업 시장의 볼륨을 키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함 사장은 마지막으로 “후발업체라면 ‘카테고리 킬러’로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지는 중국의 마스크팩 브랜드로 3년 전 로레알이 인수했다. 중국에서 여전히 마스크팩을 생각하면 메이지를 떠올린다. 국내의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은 '아버지가 피부가 안좋은 딸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화장품'이라는 스토리가 있는 제품으로 중국에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정한 한 제품군에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상해러커문화전파 유한공사 이현주 대표와 왕홍 반야.

이어 11월 13일 열린 ‘2016 화장품 마케팅 실전전략 세미나’에서는 상해러커문화전파 유한공사 이현주 대표가 ‘중국 왕홍 마케팅 현황과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현주 대표는 왕홍이 중국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왕홍은 사용영상을 올리거나 실시간 방송을 한다. Wechat 공식계정과 웨이보 블로그에 화장품 관련 내용을 올린다. 타오바오와 함께 움직인다. 타오바오에 사용영상을 올리고, 블로그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왕홍이 올린 콘텐츠는 판매쇼핑몰로 링크된다”며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은 타오바오와 티몰의 매출향상을 위해 왕홍을 육성하고 라이브 판매 방송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왕홍은 전문가로 인정받으면서 친근감이 있고 팬들이 신뢰해 영향력을 끼친다. 또 왕홍이 실명으로 모바일과 SNS에서 활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빠른 입소문을 낼 수 있으며 정품임을 강조할 수 있다. 마윈은 왕홍 마케팅에서 정품, 편리성, 서비스를 중요하게 봤으며, 타오바오와 티몰이 라이브 판매를 하면서 왕홍 판매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왕홍은 한국의 홈쇼핑처럼 제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며 판매한다. 판매 효과를 높이기 위해 5명 이상의 왕홍이 동시에 방문을 진행한다. 또 왕홍이 한국 현지의 매장이나 화장품회사에 방문한 내용을 방송으로 소개한다”며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메인에 등장하는 왕홍 연합이 있다. 제품과 수수료에 따라 판매 왕홍이 결정되고, 방송내용과 상품교육 후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에 영상을 등록해 홍보하는 사이트 중에서 ‘meipai.com’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회원이 2억 명인데 주로 여성이다. 신뢰도가 높고 효과가 좋다”며 “인기 뷰티크리에이터 반야(Banyo)의 영상은 현재까지 2천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고 강조했다.



▲ 중국 왕홍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야.

이어 중국 왕홍 반야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중국 왕홍 판매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반야는 메이페이(meipai.com)에서 활동하는 왕홍으로 메이페이(meipai)에서 팬을 17만 명 거느리고 있다. 반야는 패션, 화장품, 피부관리, 헬스 분야에서 활약하며 매주 2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중국 대부분의 영상 어플리케이션에 매주 2개씩 동영상을 올린다. 메이페이(meipai) 메인 페이지에 자주 실리고 있다”며 “영상 업로드, 라이브 방송, 행사 참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뷰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6 제주 천연화장품 & 뷰티 박람회’에서도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해 중국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화장품은 효과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중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마케팅홍보도 필요하다. 왕홍 마케팅은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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