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업계가 중국 시장 외에 대만,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할랄 화장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가의 화장품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개한 세미나가 열렸다.

재단법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11월 25일 본사 1층 교육장에서 ‘2016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화장품업계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

이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해외 주요 시장 트렌드 예측 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경기가 불황이지만 화장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성민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면 한 사람이 여러 가지 화장품을 쓰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젊은 세대가 계속 증가하고, 출산 이후 여성이 관리하는 화장품에 관심을 보여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 및 화장품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는 “SNS를 통한 홍보, 몸매 라인을 관리하는 화장품과 안티폴루션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태국 시장에 대해 소비층 연령대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40~50대 남성 화장품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40대 이상 소비자층을 겨냥한 화장품 개발을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는 ‘화장품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 - 할랄 화장품 시장’에 대해 “할랄 화장품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할랄 화장품 인증은 받은 후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 할랄 화장품 시장이 있음을 설명했다.

전 대표는 대덕랩코가 할랄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가와 진출을 논의 중인 국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슬림이 각 나라마다 있다. 우리나라 역시 무슬림이 있어 할랄 화장품 시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진출하려는 국가를 선정한 뒤 그 나라에 맞는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좋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할랄 인증이 없지만 각 국가마다 대표적인 할랄 인증 단체가 있다”고 조언했다.

▲ 마크로밀 엠브레인 김홍래 차장.

마크로밀 엠브레인 김홍래 차장은 ‘해외 화장품 소비자 심층 조사 – 대만, 미얀마’를 통해 “대만은 노후로 프리미엄 라인와 코슈메슈티컬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이 화장품 유통 채널의 25%를 장악했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미얀마는 글로벌 브랜드도 현지 에이전시를 활용해 진출하고 있다. 대도시는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화장품을 사지만 다른 지역은 전통 소매상이 여전히 화장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차장은 “대만 소비자는 스킨케어 제품을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등 라인을 갖춰 사용한다. 미얀마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메이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