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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해외 뉴스

[상해 박람회 특집] “내가 쓰려고 제대로 된 샴푸를…” 탈모닷컴 중국 시장 승부수

한국서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샴푸 중국 웨이보 등 홍보 마케팅 본격화


[상해 특별취재팀=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탈모닷컴이 상해 뷰티 박람회에서 중국 샴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5월 24일 상해 뷰티 박람회에서 만난 탈모닷컴 장기영(張基榮) 대표는 “TS샴푸는 중국 소비자들의 두피케어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키는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화학적 성분을 배제하고 28가지 한방 성분과 단백질,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기영 대표의 자신감은 중국 샴푸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데서 나온다.

칭다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의 샴푸 시장 특징은 ▲외국 제품의 독점 지위 약화와 로컬의 약진 ▲3, 4선 도시에의 고급 샴푸 브랜드 온라인 판매 ▲주요 유통경로는 슈퍼마켓(63%)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기규소 화합물인 실리콘 성분이 없는 샴푸의 온라인 점유율이 상승 추세라는 것이다.

소후왕(搜狐网)도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무실리콘 샴푸가 고급 샴푸시장에서 약 72%를 차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샴푸 시장에서 무실리콘 샴푸는 ‘친환경’, ‘건강’ 등의 특성을 연결해 모발 복구→유분케어→비듬제거→유순(柔順)→심층세척 등 기능순으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장기영 대표는 “중국 샴푸 시장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게 TS샴푸”라며 “▲4無(실리콘‧파라벤‧인공색소‧인공향료)와 ▲탈모방지와 모발 굵기 증가(한국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의 기능성 ▲고가 핵심 원료 사용 등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상해 뷰티 박람회장에서도 TS샴푸의 초록색 아치형 부스가 참관객들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TS샴푸 제품을 처음 개발한 장기영 대표는 “기존 프리미엄TS 샴푸에 이어 두 번째로 업그레이드로 핵심 성분을 대폭 추가한 올뉴TS샴푸를 상해 뷰티 박람회에 선보였다”며 “4가지 주성분+어성초, 자소엽 등 24가지 천연 유래성분+케라틴, 아르기닌 등 4가지 단백질 성분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제품 원가보다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어려서부터 탈모 스트레스에 시달려 탈모예방 제품을 사용하다 ‘직접 내가 쓸 샴푸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해 개발한 제품이 TS샴푸다. TS란 Talmo Stop(탈모 스톱)과 Trust(신뢰)에서 따온 말이다.

“한국에서 2010년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500㎖ 낱개로 480만개가 판매, 1,000억원 규모가 팔렸다”는 장 대표의 말에 부스를 찾은 중국 바이어는 “경쟁이 심한 한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놀랄만한 결과를 냈다는 것에 신뢰가 간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TS샴푸는 작년부터 중국 모바일쇼핑몰 멍디엔‧징동‧쑤닝이꺼우‧타오바오에 입점,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오늘날 한‧중 20대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 취업, 내집 마련 등의 스트레스로 탈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특히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여서 탈모방지 샴푸를 찾게 되는데 실제 기능이 의심스런 제품도 많았다.

TS샴푸는 한국의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기능성 제품으로 고가의 성분을 함유했음에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한편, 탈모닷컴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들은 물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TS샴푸의 중국 내 인지도가 높아가고 있어 바이어들과 정기적인 교류로 품질을 어필하는데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TS샴푸 개발 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다. 탈모 고민으로 샴푸를 구상 2005년 ‘모라클’(毛+miracle의 합성어)을 출시했다가 2년만에 쫄딱 망한 것. 그는 “첫 사업 실패 원인이 정작 탈모를 잘 모르고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깨닫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2년여 운영했다”며, “탈모 고민을 주고받다가 ‘탈모에 유해한 성분은 전부 빼고 좋다는 성분은 최대한 많이 함유하는 콘셉트’로 탄생한 게 ‘TS샴푸’였다”고 말했다.

제품은 출시 후 비싼 원가로 초기 론칭에 애를 먹었지만 고객들이 ‘품질 고집’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면서 발매 2년 9개월 동안 홈쇼핑 130회 연속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탈모닷컴 관계자는 “상해 뷰티 박람회 참가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무실리콘 샴푸를 처음 개발한 회사로서 천연소재 TS샴푸의 우수성이 널리 어필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현재 탈모닷컴은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산 샴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장기영 대표는 전했다. 그래서일까, 탈모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샴푸를 만들었다는 장기영 대표의 머리숱은 진한 갈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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