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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식약처, 수출지원 4대 사업 발표…산업 차원 접근 미흡

수출 다변화, 중소업체 경쟁력 강화 교육‧포럼‧컨설팅 등에 치중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식약처가 화장품 수출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다. 8월 1일 식약처는 화장품 수출지원을 위한 4대 사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온라인 화장품 수출지원센터 운영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 개최 ▲할랄화장품 인증 교육 및 컨설팅 사업 ▲화장품 GMP 전문가 양성교육 및 컨설팅 사업 등이다.

하지만 교육‧포럼‧컨설팅 등에 그쳐 포괄적 산업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출범한 화장품산업발전기획단에 그 역할을 미룬 느낌이다.



▲ 컨트롤 타워 부재로 수출지원책이 교육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상해박람회 한국관 모습.

식약처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화장품 수출액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10억 6,700만달러(2012년)→12억 8,341만달러(2013년)→18억 7만달러(2014년)→25억 8,780만달러(2015년) →41억 7,842만달러(2016년)으로 금액만 봐도 5년만에 4배 성장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도 최근 3년간 2014년 7억 5,250만달러(7,925억원) → 2015년 15억 10만달러(1조 6,973억원) → 2016년 30억 9,822만달러(3조 5,955억원)로 누적금액만 53억 5,100만달러에 달했다.

현재 화장품은 산업통상부에 의해 주력 13대 품목 외 5대 유망품목 중 하나로 지정돼 매월 수출동향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2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6년 하반기 22억 7,000만 달러를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증감률은 19.4%였다.

중국 수출 6월 마이너스, 5대 유망품목임에도 컨트롤 타워 부재

다만 지난 1~5월 증가세였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6월에 –6.0%로 둔화되면서 중화권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또 3월 15일 이후로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매출이 턴 다운(turn down)으로 접어든데 대한 대응 방안이 안보이는 것도 업계로선 실망이 크다.

지난 7월 21일 ‘국회 헬스&뷰티 미래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상희 의원이 지적했듯 “화장품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화장품 산업이 수출 흑자 품목이 됐다. 그간 정부의 지원은 미흡했다”는 데서 한발짝 진전된 산업 포괄적 지원방안은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식약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은 연속 사업이 주였다. 먼저 8월 중에 ‘온라인화장품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이는 수출국의 화장품 원료정보‧수출 관련 제도와 절차‧법령 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10개국의 금지원료와 배합시 한도가 설정된 원료 등의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제공한다.

두 번째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다. 북경(2014년)-상해(2015년)-호치민(2016년)에 이은 네 번째 행사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화장품 시장 특성 ▲인도네시아 화장품 규제 및 화장품 시장 진출 노하우 공유 ▲인도네시아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실시한다.

세 번째는 ‘할랄화장품 인증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다. 사우디아라비아‧터키‧카자흐스탄 등 국가의 할랄화장품 인증제도, 수출입 절차 등의 이론과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데 수도권(서울)‧중부권(대전)‧남부권(대구) 등에서 80개 업체 대상으로 4회 개최한다.

인증 컨설팅은 중소화장품 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화장품 원료‧제조공정 설비 등의 적합 여부 진단, 할랄보장시스템(HAS)에 필요한 매누얼 작성 등을 지원한다.

네 번째는 화장품 GMP전문가 양성교육 및 컨설팅 사업이다. 양성교육은 ▲적합업소 사례 공유 ▲제조‧위생 관리 ▲유형별 제조‧품질관리 교육을 기본+심화교육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각 1회에 50명씩 교육을 받았다.

1:1 맞춤형 컨설팅은 컨설팅 희망업체 30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GMP 운영 여건에 대한 업체별 개선사항과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식약처는 “수출지원 사업은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편중에서 벗어나 화장품 수출국가 다변화와 제품 품질은 우수하나 해외 시장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중소 화장품 업체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장품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화장품 산업 컨트롤 타워 부재는 여전히 업계의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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