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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국내 화장품 시장 불황에도 '거뜬'

경제불황 장기화 불구 매출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국내 산업계가 경제불황 장기화와 그로 인한 소비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만은 순탄한 항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상반기 화장품 관련 상장기업(16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기업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반면, 화장품 상장기업 매출액은 3조 5206억 원으로 같은기간 동안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3조 3531억 원으로 중소기업 매출인 1675억 원보다 컸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6개 화장품 상장기업 중 13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 중 한국콜마, 산성앨엔에스, 대봉엘에스, 케이씨아이, 네오팜, 코스온 등은 2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특히 리더스코스메틱을 2011년에 인수하며 골판지에서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산성앨엔에스는 전년동기 대비 70.5% 매출 증가를 기록, 가장 높은 성장폭을 보였다. 




▲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그러나 전반적인 호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보령메디앙스, 코리아나화장품, 에이씨티 등 3개사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2014년 상반기 총자산과 유형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1%, 4.7% 증가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총자산과 유형자산은 10%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에서 OEM ODM 전문 기업인 코스온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상반기 총자산과 유형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8%, 37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비화장품 부문을 정리한 데 이어 경기도 오산에 화장품 제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한 색조 브랜드 문샷을 성공리에 론칭하는 등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한 471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이 4546억 원으로 중소기업(168억 원)보다 큰 반면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군에는 한국콜마가 중견 중소기업에서는 한국화장품제조, 네오팜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6개 화장품 상장기업 중 5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이중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마케팅비 증가와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건산업진흥원측은 진단했다. 

한편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안정성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 부채비율은 56.5%로 전체 상장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며 전년동기 대비 3.5%p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38.5%p 증가한 185.6%로 2012년 이후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해 화장품 상장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이 향상됐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조사분석팀 박종숙은 "저성장 경제, 유통환경의 급변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은 개선됐으며, 향후 인구·사회학적 변화 흐름, 활발한 해외진출 등으로 이러한 양상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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