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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한화장품학회 제42차 정기총회, 춘계 학술발표대회 성료

기능성 화장품 정책 방향 등 높은 관심, 다양한 화장품 관련 연구 공유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대한화장품학회(회장 강학희)가 5월 2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회원과 업계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차 정기총회와 춘계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는 정기총회, 동암 세션, 발표 세션Ⅰ, 발표 세션Ⅱ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총회는 박수남 회장의 개회사와 2016년도 경과보고와 결산서 승인의 건, 2017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 심의의 건, 이사회 구성 변경의 건 등의 순서로 열렸다.

특히 이사회에서 강학희 수석부회장(한국콜마 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아모레퍼시픽 서병휘 상무와 코스메카코리아 조준철 상무가 신임 이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박수남 회장, 최종완 부회장, 김영희 이사, 조춘구 이사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 최보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심사과 과장.

정기총회에 이어 최보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과장의 ‘확대되는 기능성 화장품의 심사방향’이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최 과장은 “화장품법 개정으로 5월 30일부터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3종에서 10종으로 확대되므로 식약처와 제조사에서 준비가 한창”이라며 “일부 제품 등 새롭게 추가되는 품목이 화장품과 의약외품 제조사 등 관련 업계와 연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이드라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시행 전에 여러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식약처에서는 혼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도 자문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 최기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연구팀 과장.

오후에는 발표 세션Ⅰ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기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연구팀 과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연구 개발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과장은 “최근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명 피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생활화학제품 중 하나인 화장품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도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화장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이에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등 국외에서도 규제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거론하며 “2016년에는 국내 화장품 총 생산량이 13조원에 이르는 등 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며 “한류 열풍과 더불어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 변화와 관련해 “식약처는 국민들의 안전한 화장품 사용을 보장하고 화장품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안전성 위주로 2011년 화장품법을 전면 개정했다”며 “이러한 정책환경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연구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창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재연구팀 이학박사.

이어진 발표는 이창석 박사(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재연구팀)의 ‘신규 개발 미백 소재 AP736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박사는 “멜라닌 생성은 자외선 등 피부자극에 대응해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중요한 생리작용이지만 과도한 멜리닌 생성은 기미, 주근깨 흑점과 같은 색소 침착 관련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안전한 미백 소재를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하지만 그 결과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IC50(멜라닌 생성 50% 억제 농도)가 110nM 수준에서 측정되는 강한 멜라닌 생성 억제 효능을 가진 미백소재 AP(에이피)736을 개발했다”며 “AP736은 평가한 결과 기존 개발된 미백 소재들과 비교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AP736은 가혹 조건의 임상시험에서도 유의성 잇는 미백 효능을 나타냈다”며 “결론적으로 AP736은 색소침착 억제에 필요한 화장품 소재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배수정 잇츠한불 기술연구원.

세 번째 연구 발표는 ‘천연 발효즙의 화장품 소재개발 연구’라는 주제로 배수정 잇츠한불 기술연구원이 진행했다.

배 연구원은 “천연물 화장품 시장은 화장제품에서 자유스럽다는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그 시장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잇츠한불에서는 천연물 화장품 원료의 유기용매 추출법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법 두 가지 장점만을 사용하기 위해 생 천연물을 이용해 발효해 과즙자체를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구에서는 천연물 중 다양한 색상과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파프리카를 선정했다”면서 “당분해 효소능이 있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을 이용해 발효 후 제조된 파프리카 발효즙과 비교군으로 고압으로 착츱한 파프리카 생즙을 실험재료로 사용해 항산화실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실험의 결과 총 페놀함량과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각각 녹색 파프리카 발효즙에서는 541㎍/ml, 755㎍/ml, 빨간색 파프리카 발효즙에서는 484㎍/ml, 801㎍/ml으로 녹색 파프리카 생즙과 빨간색 파프리카 생즙보다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배 연구원은 “파프리카는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즙이 생즙보다 항산화 효능이 우수해 항노화 천연 신소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유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네 번째 발표는 ‘한국 중국 여성의 초기 눈가 노화 패턴 및 수면습관에 따른 노화 상관성’이라는 주제로 정유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연구 내용을 전했다.

정 연구원은 “여성들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눈가의 탄력이 감소하고 주름이 늘어나게 된다”며 “눈가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안티에이징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피부 변화는 대부분 30대 후반부터 여성들의 주요한 고민으로 자리잡게 되지만 주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20대부터 30대 중반에 걸친 초기 눈가 노화 패턴을 분석하고 눈가 주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눈가의 주름, 탄력 등 모두 30~35세 연령대에서 다른 연령대 대비 증가도가 높았고 이 연령대부터 눈가 주름을 포함해 눈가 고민이 과반이 넘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정 연구원은 “이들은 눈가 주름이 얼굴을 늙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눈가 주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 어느 정도 주름이 형성돼 있는 40에서 65세 여성에서 수면부족과 불면증 유무에 따라 그룹별로 비교해 본 결과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서 주름의 개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을 확인했고 불면증이 있는 그룹에서 탄력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눈가 피부는 30대 초반부터 유의적인 노화가 일어나며 수면 패턴이 주름과 탄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면패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이설훈 엘지생활건강 책임연구원.

발표 세션Ⅱ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설훈 엘지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피부 표면 특성 조절을 위한 수분산 미생물 셀룰로오스 미세섬유의 화장품적 응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화장품에서는 피부 속으로 흡수된 기능성 단일 분자 물질의 생체 내 대사 조절과정을 통해 혹은 피부 표면에 형성된 고분자 물질의 피막(보습)의 형태로 그 기능이 이루어졌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파이버(Fiber: 섬유질)라는 물리적 구조체를 피부 표면에 도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피부 특성 조절 기술을 화장품에 응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생물 셀룰로오즈 나노 섬유표면을 산화해 물에 분산되는 구조체를 제작하고 표면의 부분적인 산화로 음이온을 띄는 산화 미생물 셀룰로오즈 파이버 구조체는 물에 분산돼 있는 경우와 에멀젼 형태의 제형에서도 고유의 파이버 구조를 유지함을 확인했다. 또 피부 표면에서 파이버 구조를 유지하면서 도포되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연구원은 “표면에 파이버 구조가 형성되면 파이버 사이로 수분을 떨어뜨린 경우 섬유구조 사이로 수분이 빠르게 흡수되고 기존의 셀룰로오즈 유래 고분자 등에 비해 접촉각이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했다”며 “파이버가 누적될수록 피부 표면과 외부 사이에 공간을 형성해 유사미세먼지와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젤라틴 젤 표면에 파이버 구조가 형성된 경우 외부에 형성된 구조체에 의해서 젤의 탄력이 증가됨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파이버라는 물리적인 구조체의 형성으로 피부의 특성조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화장품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현 한국콜마 색조화장품연구소 연구원.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정현 한국콜마 색조화장품연구소 연구원은 ‘미백 기능성을 가진 이소플라본의 제형 안정성 향상을 위한 면상 융합 기술에 관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BB크림을 시작으로 색조 화장료에서 스킨케어의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이는 다기능 쿠션 제품의 인기로 이어지며 색조 화장료의 기능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흐름에 브응해 유효물질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물질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다량의 염료와 색소, 분채, 오일을 포함하는 색조 화장료에 적합한 carrier(매개체) 연구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백 기능성을 가진 이소플라본(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여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의 제형 안정성 향상을 위한 면상 융합 기술에 관한 연구를 통해 유효성분의 적용이 어려웠던 고 염농도의 색조화장료에서 유효성분 안정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색조 화장료의 고기능, 다기능 확장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민주 코스맥스 연구원.

세 번째 강연자는 노민주 코스맥스 연구원이 ‘클렌징폼의 상거동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노 연구원은 “클렌징폼이라 불리는 지방산 칼륨 ‘크림 숍’은 크리스탈 젤 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따라서 크리스탈 구조에 따라 고온 안정성 등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크리스탈 젤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했으며, 측정을 통해 최적의 중화도를 찾아냈다.



▲ 정인근 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 연구원.

네 번째 강연자는 정인근 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 연구원이 ‘Stiffness-Angel Law 유도 및 카페인 흡수된 모발의 탄력 증가 증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카페인 흡수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며 “모발의 정돈을 테스트하기 위해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극의 방법은 다양하게 진행됐으며 카페인이 흡수된 후 모발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연구 내용을 전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은 카페인과 같은 작은 분자는 머리카락에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손상된 모발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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