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2 (일)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1.5℃
  • 구름조금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3.3℃
  • 흐림울산 3.7℃
  • 흐림광주 4.9℃
  • 구름조금부산 4.9℃
  • 구름많음고창 3.3℃
  • 흐림제주 10.4℃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2.5℃
  • 흐림강진군 6.1℃
  • 흐림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식약처, 동물대체시험법 확산 전문가 인력풀 구축 매진

7월 13일 동물대체시험법 산학관 워크숍 전문가 양성 강조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식약처는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을 지난 5월 31일 발표했다. 이를 화장품 업체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워크숍이 7월 13일 열렸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가이드라인으로 ▲In vitro 3T3 NRU 시험법, LLNA ▲단회투여독성시험 ▲피부자극시험 : 인체피부모델을 이용한 피부자극시험법 ▲소 각막을 이용한 안점막자극시험법(BCOP 시험법) ▲LLNA-DA, LLNA : BrdU-ELISA ▲피부자극시험 : 인체피부모델을 이용한 피부자극시험법 ▲닭의 안구를 이용한 안점막자극시험법(ICE 시험법) ▲단회투여독성시험법 : 용량고저법 (Up and Down Procedure) ▲ In Chemico 펩타이드 반응을 이용한 피부감작성 시험법 ▲인체각막유사 상피모델을 이용한 안자극시험법 등이 발표됐다.

이런 가이드라인에 맞춰 발표자들은 첨단 융합기술 측면, OECD 가이드라인 현황, 피부감작성 시험법 등을 소개했다.

참고로 In chemico 펩타이드 반응 시험법은 펩타이드 반응성을 이용해 피부감작능을 평가하는 시험법이다. 또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피부감작성 시험법은 인체의 수지상 세포의 표면 표지자(CD86, CD54)의 발현 변화를 통해 피부감작능을 평가하는 시험법이다.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박혜경 부장.

이날 박혜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유럽연합이 먼저 시작했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도 대체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도 2009년부터 비교적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동물대체시험 관련 전문가 풀이 너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풍부한 인력 풀이 하루 빨리 구축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식약처는 동물대체시험법이 올해 국정 과제로 선정됐고 동물대체시험법 확대가 문재인 정권의 중점 추진 방안인 만큼 예산 확보는 물론 관련 교육, 워크숍 등 전문가 양성에 매진할 방침이다.

동물시험대체 위한 ‘3차원 세포 배양 기술’

첫 번째 발표는 김기영 한국화학연구원 신물질기반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그는 ‘첨단 융합 기술 기반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주제로 “3차원 세포 배양이 기존 2차원 세포 배양보다 더 높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동물대체시험법에서 많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한국화학연구원 신물질기반기술연구센터 김기영 박사.

또 김 박사는 “동물시험이 금지되면서 화장품 성분의 약효와 독성 등 실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진입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화상 치료 연구개발에서 시작된 인공피부는 화장품 시험에서 인공피부모델 개발 경쟁으로 가속화됐다. 물론 그 이유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때문이다. 인공피부 개발 역사는 길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3차원 세포배양 기술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기영 박사는 “난치성 질환의 표준화된 3차원 세포배양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신약의 효능, 독성평가 기술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가속화시킨다”며 “국제표준으로 활용돼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동물대체시험법·인체시험’ 안전성 확보

두 번째로 강의에 나선 조선아 아모레퍼시픽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업계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해 발표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동물대체시험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며 그 경과 내용을 설명했다. EU는 화장품법에 동물시험 금지를 적용하면서 2004년 9월 11일 이후 동물 시험된 화장품의 EU 진입을 금지시켰다.



▲ 아모레퍼시픽 조선아 책임연구원.

이에 발맞춰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동물시험을 중단했다. 또 EU는 2009년 금성독성시험, 광독성시험 등 7개 항목, 2013년 피부감작성시험, 독성동태시험 등 6개 항목에 대한 동물실험이 적용된 화장품의 판매를 금지하자 아모레퍼시픽도 2013년 3월 22일 동물시험중단을 선포했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 회사의 동물시험 중단 선언이 증가했고 상당수 원료·화장품 업계에서 이를 실천했다”며 “화장품 기업도 원료나 제품을 공급 받을 때 생산 과정에서 동물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구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동물대체 이용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전략을 거론하며 ▲우선적으로 검증됐거나 유효한 시험법을 도입하고, 유효한 시험법이 없다(Reduction)면 차선책으로 ▲적어도 그 원리가 과학적으로 타당한 시험법을 도입하거나 연구에 임하며 ▲동물대체시험법과 인체 시험을 통해 최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아 연구원은 “동물대체시험에서 관건은 화장품 원료나 화장품에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는가”라면서 “개발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있어 예측이 쉬우나 개발된 대체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하려면 어느 농도에서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이 부족해 이 부분에 대한 각 기업의 고민과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채택해 연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국내 최초 OECD 가이드라인 개발국 임박

세 번째 주제인 ‘최근 OECD 독성시험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 현황’은 김태성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김태성 보건연구관이 맡았다. 김 연구관은 “OECD는 현재 동물시험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체시험법 개발과 검증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시험법이 규제 목적에 적합한 지 판단하기 위해 OECD는 검증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김태성 보건연구관.

2017년 현재 OECD 세션 4(Health Effects)에 해당하는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은 전체 68건이고 이중 32건에 3Rs(동물수 감소, 동물고통 경감, 동물대체) 원칙이 반영됐다. 국가별로 OECD 독성시험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 개발 현황은 미국·프랑스 7건, 일본 6건, 독일 4건 등의 분포를 보인다.

한국도 국내 개발 동물대체시험법을 OECD에 제안했으며 2016년 채택됐다. 식약처는 2018년 국내 최초 ‘피부감작성시험’으로 OECD 가이드라인 개발 국가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피부감작성시험이란 시험물질이 피부에 반복 노출돼 나타날 수 있는 홍반과 부종 등의 면역학적 피부과민반응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산하 한국동물대체시험검증센터(KoCVAM : 콕밤)를 소개한 김태성 연구관은 “이 센터는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개발과 검증은 물론 동물대체시험법 도입과 기술교육 훈련을 지원한다”며 “이는 국내 첨단 융합기술 기반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을 촉진하고 국제 조화된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현재 콕밤은 화장품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 보급을 위해 8월 한국동물시험대체법학회 학술대회, 9월 2017 함께하는 동물대체시험법 교육 워크숍, 10월 동물대체시험법 실습 워크숍을 준비 중이다.

이어 그는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검증 현황은 3건으로 기니아피그를 이용한 피부감작성시험을 수행해 동물수 감소, 동물고통 최소, 경제학적 비용 저감화, 추가 지표 개발 활용 등의 성과를 보인 ‘유세포분석’을 이용한 국내 새로운 피부감작성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에 성공했다”며 “토끼 안구를 이용해 인체 각막 조직을 이용한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 토끼를 이용해 인체 피부조직모델을 이용한 국내 새로운 피부자극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 계명대학교 김배환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허용 교수.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피부감작성시험’의 대체시험법을 소개하기 위해 식약처는 ▲In Chemico 펩타이드 반응을 이용한 피부감작성시험법(계명대학교 김배환 교수)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생체외 피부감작성시험법(대구가톨릭대학교 허용 교수) 교육을 이번 워크숍에서 실시했다.

안전평가원은 이번 워크숍이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과 도입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체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