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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북도, K-뷰티 신성장산업 육성 청사진 제시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화장품 시장 도약 4대 전략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경상북도가 ‘2025년 화장품 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 화장품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경상북도는 8월 31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역점 추진하는 화장품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일찍이 국내 제조업이 국내외 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아 2~3%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가 계속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했다. 반면 화장품 산업의 수출 성장률은 2012년 이후 44%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화장품 산업이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화장품 산업에 대한 전략적인 육성에 나섰다.

이러한 일환으로 도내 화장품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지역 화장품 분야 연구기관 융합 연구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8개월의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완료했다.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에는 국내 유일의 화장품 단과대학을 설립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대구한의대학교의 주관하에 경북해양바이오 산업연구원, 포항공과대학(가속기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창의IT융합연구센터),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교수와 연구진이 대거 참여했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경북형 바이오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4대 전략과제’로 ▲국제 화장품 효능 임상검증센터 구축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 거점 구축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구축이 제시됐다.

국제 화장품효능임상검증센터 건립 추진

화장품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에 맞게 안전성 검증과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을 검증 받아야한다. 하지만 국제 표준에 맞는 검증시험을 일괄 지원하는 임상기관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도권에 안전성과 효능임상을 실시하는 민간 전문기관들이 있지만 국제 표준에 맞는 모든 항목을 지원하지는 못한다.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와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국제 화장품 효능 임상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시급한 현실이다.

이에 경북도는 화장품 중소기업을 수출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육성코자 국제 표준(ISO-TC217)에 맞는 화장품 효능 임상검증기관인 ‘국제 화장품 효능 임상검증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국제화장품효능임상검증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로 현재 기획재정부 예산심사 중에 있다.

화장품 신물질,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우리나라는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생물자원의 이용을 제한받게 되는 나고야의정서(생물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은 생물자원의 소유국과 공유해야 함)를 준수하게 된다. 화장품 원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화장품 산업의 막대한 영업이익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화장품 개발에 동물을 이용한 시험금지법이 일본과 유럽에서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됐고,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함으로써 동물이용 대체시험법으로 인공피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북도는 화장품 원료의 개발과 동물시험대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을 바이오 화장품 연구용역의 전략과제로 선정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 거점 구축

이와 함께 경북도는 울릉도 심해에서 자라는 ‘대황’이라는 해저식물과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청정 해양자원을 화장품 원료개발에 이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구축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마트 뷰티시대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를 구축, 연령별 피부별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돌입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발굴된 4대 전략과제는 그동안 경상북도에서 추진해온 화장품 산업 기반구축 정책과 연계해 ‘경북형 화장품 산업 연구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2016년 1월 ‘2025년 화장품 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이라는 ‘경북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건립 ▲경북화장품 특화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 ▲대구한의대를 중심으로 포스텍과 출연기관으로 공동 참여하는 융합연구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융복합 캠퍼스 구축 등 굵직굵직한 경북 화장품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북도의 화장품 산업 인프라 구축은 국내외 화장품 기업에 투자 가치를 제공해 국내외 50여개 화장품 기업이 화장품 특화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산 지식서비스R&D 1지구 내에 조성되는 45,000평 규모의 화장품 특화단지는 올해 12월에 착공해 내년 12월말 준공 예정으로 작년 11월에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 중국의 신생활그룹을 비롯해 51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또 200억원의 국책사업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올해 3월 착공해 2019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소재개발, 기능성 효능검증, 구조분석, 대량생산 등의 시스템을 일괄 구축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화장품 산업의 현실”이라며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중소기업을 일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경북도는 2016년 8월 대구한의대를 중심으로 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포항가속기연구소, 창의IT융합연구센터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융합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 6월에는 경상북도 화장품 산업의 기반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화장품 산업 및 관련 사업자 등에 대한 지원 사항을 규정한 ‘경상북도 화장품 산업진흥조례’를 제정, 지난 7월 13일부터 시행해 왔다. 

앞으로 경북도는 화장품 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정부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경북의 화장품 정책과 연계해 화장품 산업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하나하나씩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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