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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지역특화 화장품 산업 육성 본격화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 ‘지리산 공감 네트워킹’ 행사…화장품원료 인증제도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남원시에 지리산을 매개체로 한 화장품 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지난 10월 27일, 28일 ‘지리산 아름다운 공감 네트워킹’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가 주목받은 점은 2014년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가 설립된 후 밑바탕을 다져온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부분이었다.



▲ 유병완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원·지리산권 화장품원료사업단 김지효 단장은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 소개’를 통해 그동안 쉽지만은 않았었던 발자취를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014년 6월 ‘남원시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 제정해 화장품 산업이 남원의 미래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2016년에는 CGMP 생산공장을 세웠다.

또 2018년에는 화장품원료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착공에도 들어간다.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결국에는 남원시의 화장품 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 원료인증시스템 시범운영, 남원화장품원료화품목 검증·확대, 남원소재원료기업 네트워킹 활성화, 남원화장품원료스토리아카이브 구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지효 단장이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했다면 남원·지리산권 화장품소재개발사업단 이태범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남원지리산권 자원식물 화장품 소재화 전략 및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은 어떠한 특색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남원·지리산권에서 자생하는 지역특화자원을 화장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남원·지리산권 자생식물 소재를 컨셉으로 다양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접목한 스토리를 만드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남원 허브산업을 기반으로 바이오뷰티산업 소재 특화품목 13종을 선택해 집중 관리 품목으로 선정했고 이에 육성전략과 화장품원료 등재, 중국 수출 가능 여부,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원산 화장품 원료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항산화, 항노화, 미백, 주름, 보습, 항균 등 알려지지 않은 신소재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소양강 남원·지리산권 화장품원료사업단 선임연구원은 ‘자원식물 화장품산업 적용 및 화장품기업의 환경보전 연계 사례’를 통해 최근 화장품 산업이 사회·문화, 기술·과학, 경제·산업, 제도, 생태환경 등이 함께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문화적으로 고령사회의 영향력이 확산돼 항노화 화장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마케팅에 있어서도 감성마케팅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과학적인 부분에서는 기능성을 중시하고 환경에 대한 불안함으로 효능과 안정성 관련 과학적 증거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제·산업 측면으로 인해 경제글로벌화가 심화되고, 생태환경적 측면으로 인해 천연·유기농·바이오 소재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제규제와 인증강화로 인해 대체실험법 개발 등의 연구와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소양강 연구원을 강조했다. 소양강 연구원은 천연화장품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친환경 원료, 소재, 효능, 전문성, 지속가능 가치 추구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북대학교 산림환경과학과 박종민 교수는 ‘지리산, 숲 환경보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리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박종민 교수는 지리산이 전통 지리학적, 민속학적으로 지리산이 지닌 가치는 크다고 강조하며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지리산의 식물과 동물군이 다양하게 나타났음을 사료를 통해 설명하면서도 시대적으로 다양한 훼손이 일어나 위기를 겪었던 부분도 짚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귀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산정부와 능선부에 특별보호관리지역 설치 ▲희귀식물이 많은 특정 계곡부를 보호지구로 설정 ▲수림이 울창해져서 수림하에서 생육이 점차 억제당하고 있는 희귀식물, 유용식물들을 일정지역에 이식해 보전과 증식 ▲희귀식물과 유용 식물자원의 채취, 남획 금지 ▲지리산 아고산대 침엽수림 변화 모니터링 ▲왕시루봉 외국인 선교사 별장단지, 노고단 일원 방송송신탑 부지 생태복원 ▲관광로드에 의해 단절된 서식지의 복원 등을 거론했다.


행사 첫 날이 정적인 자리에서 이뤄진 행사였다면 둘째 날은 지리산둘레길에서 벌어진 동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남원 지리산둘레길 인월-수성대 왕복구간 약 9km에서 ‘지리산둘레길 환경정화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숲길남원센터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지리산둘레길을 돌아보며 식물군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인위적 환경오염을 정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리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화장품 산업으로의 연계 방안 등을 자유롭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는 오후까지 이어져 월평마을 영월정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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