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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매출 성장속도 조절 전망 목표주가 하향

삼성증권, 3/4분기 시장 성장 수준 전략적 대응 목표주가 115만원 하향조정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미선 기자] LG생활건강이 세계 화장품 시장 전망에 발맞춰 현실적으로 성장 속도를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18일 삼성증권 박은경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16년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해 각각 전년 대비 15%, 24%씩 증가한 1조5,941억원, 2,36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3개월 동안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하향 조정된 데에 따라 LG생활건강이 시장 성장과 회사의 매출 성장의 눈높이를 맞춘 결과라는 설명이다.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외부환경 혹은 수요 요인이라기보다는 화장품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춘 LG 경제 성장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며 “이는 장기 전망에 대해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인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하향조정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 LG생활건강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49% 성장한 7,608억원, 1,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 입국자수 성장 추이와 계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초 면세점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 3/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8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완만한 성장세는 LG생활건강이 진행 중인 강도 높은 대량구매 제한 정책 시행에 따른 결과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제품들이 비공식 유통망에서 비표준 가격에 거래돼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국내외 판매를 목적으로 한 매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대량구매 제한 정책을 진행해 왔다.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장에서 일부 중국인들에 의한 면세품 불법유통이 장기적으로 LG생활건강의 장기 성장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회사 측의 조치는 시의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또 그는 LG생활건강의 해외사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131만원에서 1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P/E(주가수익비율) 27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계 2017년 P/E 23.5배에 15% 할증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이 장기 안정 성장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의미에서 주도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오히려 지금과 같이 매출의 질을 제고하지 않았을 때의 부작용이 훨씬 심할 것임을 상기한다면 지금은 과도한 기대도 실망도 할 필요가 없는 시기로 판단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약세시 매집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SUMMARY FINANCIAL DATA



▲ 자료 : 삼성증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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