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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펄, 정배향 단분자막 코팅 기술 세계 시장 선도

화장품 분체 표면처리 30년 전문기업 독보적 기술력 글로벌 리드




▲ 케이에스펄 인천 남동공단 본사.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상수 기자] 케이에스펄(K.S.PEARL)은 국내 최초의 화장품용 분체 표면처리 전문기업이다. 1986년 김지선 대표가 설립한 케이에스펄은 일본의 표면처리 분체가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최초로 정배향 단분자막 분체 표면 처리기술을 선보였다.

화장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분체표면처리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입지를 다져 글로벌 메이크업 파우더 기술을 리드하고 있다.

현재 케이스펄은 국내 화장품용 분체업체 중 유일하게 아모레퍼시픽 협력사로 선정되어 2년 연속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올해 케이에스펄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분체표면처리 분야에서 30년 내내 부동의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케이에스펄은 ‘Cosmetics Meet Perfection’이란 구호 아래 최근 생산동을 증축하는 등 글로벌 도약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김지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케이에스펄 김지선 대표.

국내 최초 분체 표면처리 안료 개발 주도

김지선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 1976년 입사하여 메이크업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국내 원료기술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메이크업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그의 고민 중 하나는 대부분의 원료를 일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일본 원료는 가격대가 매우 높고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없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한국의 메이크업 제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화장품 분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케이에스펄의 출발이었다.

김 대표는 1986년 국내 최초로 표면처리 안료(Surface Treated Pigments)를 개발, 생산하는 화장품용 분체 전문기업 케이에스펄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제품 개발을 이끌었던 경험과 화장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사용감을 갖는 혁신적인 원료를 개발해 나갔다.

김 대표는 “메이크업 제품은 기초 제품과는 달리 바르는 즉시 사용 효과가 육안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표면처리된 입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피부는 수분과 피지가 늘 분비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면처리를 하지 않은 무기분체를 사용할 경우 발림성과 지속력이 없어 화장 후 1∼2시간 내에 번지고 피부색이 칙칙하게 변한다.

분체의 표면처리는 피부와의 친화력과 지속성을 현저하게 높여 준다. 코팅막을 형성해주어 알칼리성의 무기분체가 산성인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여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정배향 단분자막 코팅법 개발

케이에스펄의 독보적인 기술력인 정배향 단분자막 코팅법은 매질속에서 코팅물질을 분체 주위에 정배향을 시켜 코팅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을 통해 소재의 질감을 더 느낄 수 있고 파우더의 뭉침 없이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BB크림, 에어쿠션 제형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티타튬디옥사이드의 경우 입자간의 응집 없이 균일한 입도분포를 가진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커버력과 자외선차단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케이에스펄의 정배향 단분자막 코팅법은 뭉침 없이 균일한 입도분포를 가지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우더 원료를 생산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단분자막 코팅법은 종전의 건식이나 습식방식이 아니라 입자 하나하나를 분산해서 배향방식으로 코팅한다. 따라서 차별화된 느낌과 질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케이에스펄의 단분자막 분체 코팅 기술은 화장품의 지속성 뿐만 아니라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의 기능성 분체를 제형 속에 고르게 분산시켜 UV차단력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아모레퍼시픽 2년 연속 베스트 파트너상 수상

케이에스펄은 아모레퍼시픽의 Material technology부문 협력사 평가에서 2년 연속(2015년, 2016년) 우수상을 수상해 ‘베스트 파트너사’로 선정되었다. 김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평가라 더욱 값지게 생각한다.

아시아 최고의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인정받았기에 영광스럽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아모레퍼시픽에 발맞추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우 까다로운 수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케이에스펄은 국내 분체표면처리 업체 중 유일하게 아모레퍼시픽의 협력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케이에스펄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코스온 등 국내 150여개사와 해외 유수의 화장품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유럽, 미국 글로벌 스탠다드 시스템 구축 운영

최근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종전에는 국내 기준에만 맞는 제품을 만들면 되었지만 이제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과 원료는 한국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원료사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하도록 모든 생산설비, 시스템, 원료 규격을 갖춰야 한다.

특히 미국 시장은 자외선차단제가 의약품(OTC)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 또한 원료의약품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GMP시설에서 철저한 관리하에 생산되어야 한다.

이에 케이에스펄은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미국FDA 시설등록을 완료했다. API전용 GMP생산라인을 구축해서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안전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케이에스펄의 제품은 입고검사, 공정검사, 제품검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진다. 국가별, 고객별 맞춤 규격관리를 통해 어느 나라의 어떤 고객사에게도 문제없이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중금속, 미생물 등 안전에 관련한 부분은 철저하게 복잡한 과정을 통해 관리한다. 

김 대표는 “생산을 마치기까지 매우 까다롭고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동남아, 유럽 해외 시장 집중 공략

최근 케이에스펄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은 해외 시장이다.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지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본 기업과 자주 만난다고 했다. 분체 표면처리 기술은 일본이 원조이기 때문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은 케이에스펄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일본,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표면처리 기업들이 모두 진출하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케이에스펄이 기술력, 인지도, 시장점유율 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케이에스펄 제품이 중국 화장품 제조사들 사이에서 품질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케이에스펄 제품은 좋은 반응을 얻어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유럽 최고의 ODM 기업 인터코스 S.P.A(이탈리아)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도 전망이 밝다. 국내 원료사 중에서는 가장 선제적으로 FDA 시설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 미국 현지 대리점과 협약을 맺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직 최우선’ 경영철학 변함없이 실천

최근 케이에스펄은 생산동 시설을 추가로 준공했다. K-뷰티의 성장과 케이에스펄의 세계 시장 진출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변방이었던 K-뷰티가 글로벌 코스메틱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K-뷰티의 도약에는 혁신적이면서도 안전한 제품을 공급해온 케이에스펄도 한 몫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분체 표면처리의 ‘글로벌 넘버 원’이 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선 대표의 경영철학은 ‘정직 우선’이다. 제품을 생산하는데 언제나 안전성이 최우선이었다.

“케이에스펄의 강점은 화장품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데 있다. 우리가 왜 화장품을 쓰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는 감성적인 사용감이 뛰어나다”며 “인간은 화장품으로 자신의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아름다운 얼굴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행복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행복감이 사회를 보다 밝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원료를 공급하는 입장도 정직해야만 한다. 오직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줄곧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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