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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 마스크팩, 두달 연속 중국 질검총국 불합격

페녹시에탄올 검출 이유 불허 판정…보존제 사용 가능 문제 논란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메디힐 마스크팩이 중국 질검총국으로부터 3, 4월 연속 불허 판정을 받았다. 이유는 방부제 성분인 페놀시에탄올 검출 때문이다. 이는 질검총국의 ‘화장품 중국 수입 불합격 명단’ 발표에서 알려졌다.

6월 27일 화장품업계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1위 메디힐을 생산하는 엘엔피코스메틱은 국내 제품에는 페녹시에탄올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파라벤을 함유한 제품을 이원화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디힐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 불허 판정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는 중국의 페녹시에탄올에 관한 규정이 없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메디힐은 지난 2015년부터 보존제 성분으로 이용되는 벤질과 펜틸 등 파라벤 사용을 식약처에서 전면 금지하자 페녹시에탄올을 대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페녹시에탄올은 미국 비영리환경단체인 EWG에서 4등급 분류 성분이다. 1~10등급 가운데 높은 등급일수록 유해 성분으로 간주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페녹시에탄올은 미국의 20% 화장품에서 발견될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보존제다. 경피적으로 사용했을 때 안전하다고 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되고 피부자극과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도 발표되고 있다.

EU에서는 입술용 제품에 한해 유독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이란 측면에서 검증이 필요한 성분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가능한 보존제는 총 59종 150여개 성분으로 배합한도가 정해져 있다. 대표 성분이 파라벤, 이미다졸리니닐우레아, 페녹시에탄올, 페노닙 등이다.

2015년 식약처는 국내 페닐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제조를 금지하는 ‘화장품안전기준’을 개정 고시한 바 있다. 그 외 6가지 성분(프로필파라벤‧이소부틸파라벤‧이소프로필파라벤‧메틸파라벤‧에틸파라벤‧부틸파라벤)은 단일 사용 기준 0.4%로 제한했다.

현재 대부분의 화장품은 無파라벤을 전면으로 내세울만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페녹시에탄올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제로 사용된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한화장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파라벤은 다양한 미생물에 효과적이며 곰팡이에도 유용하다. 반면 페녹시에탄올은 세균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사용하면 곰팡이와 박테리아 양면에서 탁월한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보존제를 쓰면 총 사용량이 감소해 독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질검총국이 페녹시에탄올 검출 이유로 메디힐 마스크팩에 대해 두 달 연속 불합격 판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2015년 안전기술규범의 ‘화장품 준용 방부제’ 표시에는 ‘페녹시에탄올의 화장품 중 최대 사용농도는 1.0%’다. 4월 불합격에 오른 메디힐 마스크팩 877.1㎏은 소각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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