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목)

  • 구름많음동두천 11.8℃
  • 흐림강릉 18.2℃
  • 구름많음서울 16.1℃
  • 박무대전 16.9℃
  • 박무대구 16.2℃
  • 맑음울산 16.6℃
  • 광주 18.5℃
  • 맑음부산 18.6℃
  • 구름많음고창 17.8℃
  • 구름조금제주 20.1℃
  • 구름많음강화 16.2℃
  • 구름많음보은 16.1℃
  • 구름많음금산 15.7℃
  • 구름많음강진군 18.9℃
  • 맑음경주시 13.2℃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업체

마크로케어, 핵심 5대 코어기술 글로벌 원료기업 경쟁력 ‘우뚝’

체계화 R&D 시스템 구축, 화장품 소재 해외 의존도 낮추는 선봉기업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생산과정을 들여다 보면 원료의 국산화 역시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생산 원료가 외국산에 의존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화장품 산업 전반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로 화장품 소재를 구매해가는 강소기업인 마크로케어(대표 이상린)는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에 그 어느 기업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효자 품목 ‘클로페네신’ 로레알 등 호평

세계 원료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마크로케어의 효자 품목은 ‘클로페네신(Chlorphenesin)’이다. 파라벤 등 방부효과를 내는 물질 대신 의약품 합성에 사용되는 클로페네신을 방부제로 사용함으로써 화장품 사용시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단점으로 지적된 특이취를 마크로케어만의 정제기술을 통해 냄새를 제거함으로써 파라벤을 대신한 화장품 방부제로 사용할 수 있다.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주문량이 밀려 있을 정도다.

마크로케어 이상린 대표는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클수록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마크로케어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기반기술연구소장, 생화학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6년 ‘500만달러’ 수출 달성 기염

2002년 마크로케어를 설립하고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와 의약, 식품 소재 생산에 나서면서 내수보다는 수출에 포커스를 맞췄다. 수입 위주 시장에서 역으로 국내 개발 화장품 소재의 수출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2016년 5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크로케어의 주요 거래처는 로레알·에스티 로더·암웨이차이나 등 글로벌 TOP 30 이내의 기업들과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한국콜마·코스맥스등 국내 대기업 등 굵직한 기업들이 즐비하다.

이상린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에게 ‘새로운게 없냐’고 되물어올 정도로 마크로케어는 핵심 기술(core technology)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화장품 원료 업계에서는 핵심기술 전쟁인데 마크로케어는 이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박람회 때마다 콘셉트 위주의 화장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제대로 된 글로벌 히트 제품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R&D에 기반하지 않은 성장은 향후 발전에 위협요소가 된다”며 “예를 들어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국이자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시장이다. 중국 시장 공략과 중국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기술 수준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5개 코어 기술, 20여개 특허 등 기술력 승부



▲ Ceramide PC-104, Macrocide-OL, MC-Glucan, V2G, Vitagen.

마크로케어의 코어 기술은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유기합성기술인데 기능성분인 세라마이드 시리즈와 비타민 유도체(비타민A, C&E)·APPA 유도체 등을, 무기합성 기술로는 다공성 실리카(Meso size)·자외선 차단 소재·기능성 담체 등으로 생산한다.

이어서 바이오테크놀로지로 글루칸·감마-PGA·히알루론산 등의 고순도 정제·분자량 조절·구조조절 기술과 고체, 액체배양 기술로 버섯다당체·대두발효·메탈릭 펩타이드·프로바이오틱, 프리 바이오틱도 생산한다.

                                마크로케어 주요 생산 품목


또 기능성 천연소재(지역 특산 혹은 열대 식물, 미백·항노화 물질·천연 방부제·기능성 추출물 등)을 멤브레인과 컬럼 정제기술로 플라보노이드 에센셜오일, 식물유래 활성물질로 만든다.

아울러 소재의 안정성과 용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전달시스템 기술(Advanced Delivery System)이 있고 이와함께 생물전환기술(Bioconversion)로 효소와 미생물 같은 생체 촉매를 이용해 기능성 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비타민 유도체, 플라보노이드 제품, 다당체 제품들에 적용된다.



▲ 2004년 10월 개설한 마크로케어 부설연구소.

마크로케어는 신규물질 제조, 나노 기술 등 특허만 20여 개에 이를 정도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고 기술등급인 A+를 받으며 그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렇게 생산한 품목은 미백·주름개선·보습·항염효과·자극완화 등 4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높은 5개 품목(V2G·Glucan·Ceramides·Chlorphenesin·Vitagen)에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린 대표는 “40년 넘게 화장품 소재 분야를 선택, 전문성을 높여 왔다”며 “개발된 품목 가운데 시장 점유율 상위권 품목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1위 품목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케어 신성장동력 ‘부설연구소’

사실 마크로케어의 신성장동력은 2004년 10월 개설된 부설연구소에서 나온다. 지난 10여년간 획기적인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화장품원료 산업과 함께 동반성장 해온 연유다.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신제품을 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와 공정개선을 위한 단기 프로젝트로 구분해 연구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전담인력이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자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크로케어 부설연구소는 BIO, 합성, 추출, 분석, 효능평가 등 총 5개 파트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BIO파트’는 효소를 활용한 생합성 기술로 기능성 물질을 만들고 이를 분리, 정제해 고순도 단일물질을 만드는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Glycosylation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과 용해성이 낮아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힘든 물질의 특성을 개선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예를들면 수용성 물질에 당을 결합시켜 안정성을 높이거나 지용성 물질에 당을 결합해 물에 대한 용해성을 증진시키는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합성파트’에서는 화학물질을 화학적 촉매로 사용해 합성하거나 불순물을 제거해 단일 물질로 회수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이 파트에서 개발된 분리정제법을 다른 파트에 적용해 생산공정이 원활해지는 성공사례들도 다수 배출했다.

천연물질에서 생리활성 물질을 추출, 분리해 효능활성 복합제를 제조하는 ‘추출파트’는 기름이나 소수성 물질을 계면활성제 없이 물에 용해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분석파트’는 생산 중인 제품의 실시간 분석과 완제품 분석 그리고 연구개발 분석에 집중한다. ‘효능평가 파트’는 생산 중인 제품들의 효능을 확인하는데 마크로케어는 신제품이 원하는 효과를 보이는지, 기존 사용 중인 제품보다 더 효과가 좋은지를 확인한다. 실제 In Vitro 실험을 통해 미백, 콜라겐 증식, 보습 효과를 확인 한다.

글로벌 마켓 공략 위한 신기술 개발 매진

마크로케어는 화장품 업계에서 이슈로 떠오른 파라벤 등 방부효과를 내는 물질 대신 의학품 합성에 사용되는 클로페네신을 방부제로 적용해 화장품 안전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에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17 등 다수 국제 박람회에서 선보여 그 효능을 입증받은 제품이다.

파라벤은 독성이 강해 자칫 여성 호르몬계를 교란시켜 유방암 발생을 높이는 등 유해성 측면이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독자적인 정제기술로 강한 냄새를 제거해 파라벤 대체제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 또 부설연구소의 쾌거 중 하나이다. 특히 마크로케어만의 5가지 코어 기술은 마크로케어 부설연구소의 경쟁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 8월 착공 예정인 마크로케어 제2공장 조감도.

R&D 집중 투자 글로벌 기업과 경쟁

마크로케어는 뷰티&헬스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기술력 향상이 핵심이라고 결정, 전문성 있는 인력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구원 교육을 위해 정기적으로 외부 참여 교육을 진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외 전시회마다 연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 교육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OJT(On The Job Training) 교육을 시스템화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연구원들이 Scale Up을 직접 실행해 보며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경우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선 사항도 미리 점검하고 있다.

한편, 마크로케어는 2018년 제2공장 완공과 오창공장 내부에 연구소 신축을 통해 파트별 연구실 공간을 넓히는 등 연구환경 개선을 앞두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