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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상반기 매출실적 두각 증권가 ‘시선집중’

사드 여파 불구 화장품업계 성장 상대적 안정성 인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사드 여파 등으로 ‘날개없는 추락’이 예고된 화장품 업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선발주자로 실적 발표에 나선 LG생활건강은 ‘위기 속에 빛난’ 성적표를 내밀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3% 성장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은 2분기 실적 타격을 비껴가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 1조 6,354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0% 증가했으나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채널은 중국 관광객수 급감에 따른 직격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부분 상쇄했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발표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특히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공백’에도 화장품 수익성을 유지한데 높은 점수를 줬다.

KTB투자증권 김영옥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 공백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됐다”면서 그 이유로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채널 수익성이 우려에 비해 저조하지 않았던 점을 꼽았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도 “LG생활건강이 예상을 상회한 화장품 매출을 보였다”며 “중국 관광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 매출 감소폭은 –26%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대비 66% 감소해 우려가 컸으나 면세점 이익 감소율은 2.7%에 그쳤다”면서 “중국 현지 매출 증가율도 25%로 전분기와 유사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을 견인한 핵심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중국 현지에서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가 크게 성장하고, ‘숨’, ‘빌리프’, ‘씨앤피’ 등 핵심 브랜드의 성장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 상대적으로 강한 브랜드력을 증명했다. (NH투자증권)

“해외 매출은 15% 성장했는데 중국 현지 내에 럭셔리 카테고리의 75% 성장이 견인했다. 2분기 기준 중국 내 후와 숨의 비중은 8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백화점 매대 수(후 172개 +32개 yoy/숨 31개 +29개 yoy) 증가가 있었다.” (IBK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럭셔리 브랜드인 ‘후’가 -8%대 역성장했으나 숨, 빌리프, CNP 등 주요 브랜드가 각각 2%, 9%, 51% 성장세를 유지했던 것이 이번 실적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하향추세인 타 브랜드사 단기 실적 추정 대비 안정적”이라며 “화장품 부문 실적의 저점으로 판단되는 2분기~3분기 업종 내 상대적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경쟁사의 마케팅 강화로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증가하며 이익이 늘었다. 3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이익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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