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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사드 충격…용기‧원료업체도 영업이익 ‘대폭 감소’

2분기 전년대비 영업이익 연우 70.2% 급감, 대봉엘에스14% 감소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이 업종 구분없이 화장품 전 기업에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용기업체인 연우는 8월 14일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53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70.2% 감소한 수치다.


연우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증권가 예측인 매출액 58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국내 전방 업체들이 여전히 사드의 부정적 영향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5월 대선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외형성장 부진 원인”이라며 “3분기에도 긍정적 변화 조짐이 없어 수출 물량의 확대는 4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브랜드숍 실적 부진 영향으로 내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수출은 8% 역신장했다”며 “3분기에도 중국 인바운드의 뚜렷한 회복세가 없다면 국내 화장품 시장 위축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연우의 실적 부진은 내수의 경우 사드 보복 영향에 따른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수출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연우가 국내 매출 부진을 해외 수출로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미국 수출이 140억원으로 1분기 95억원을 크게 넘어섰으며 향후 글로벌 제약 업체들의 주문을 맞추기 위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중인 점을 들었다. 증권사 모두 주가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대봉엘에스 사업다각화 효과로 선방

한편, 원료 업체인 대봉엘에스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40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3.9% 감소했다.

다만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0억원을 기록 효자로 떠올랐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경기 변도에 의해 감소했지만 자회사 P&K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외부 환경에 유연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전방 기업들의 부진 속에서 선방한 것은 사업 다각화 효과라는 풀이다.

연우와 대봉엘에스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사드 보복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 충격을 보여준다. 문제는 하반기 더 나아가 내년에 반전할 수 있느냐다. 북핵을 둘러싸고 한‧중, 미‧중 갈등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어 사드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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