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최초로 한방소재인 무기환(戊己丸)의 미백 기능 활용 방법의 실마리를 풀었다.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화장품 업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내 소재를 이용한 코스맥스의 이번 제품 개발이 이목을 끌고 있다.
코스맥스는 무기환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최근 한방 화장품이 K-뷰티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방소재를 사용한 화장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화장품 업계는 한방소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7일 국내에서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화장품에 적용 가능한 소재 발굴의 중요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한방에서 처방되는 무기환을 이용해 피부 미백 기능을 보유한 화장품의 개발에 성공한 코스맥스의 이번 성과는 큰 의미를 지닌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무기환은 황련, 오수유, 백작약으로 구성돼 있다. 황련은 깊은 숲 습한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로 진정, 항균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소화불량, 위염, 화상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오수유나무 열매인 오수유는 위를 따뜻하게 하고 구토, 두통, 치통 등을 진정시키는데 이용된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는 백작약의 뿌리는 보혈제, 진정제 등의 약제로 쓰인다.
지금까지 무기환은 한방에서 처방 용도로 사용돼 왔으나 피부 미백효과에 대해서는 검증된 사실이 없었다. 보통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소재는 피부색을 바꾸는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는데 업계에서는 무기환에 이런 효능이 있는지 규명하는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
코스맥스 R&I센터는 무기환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한 착수한 결과, 무기환이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무기환이 멜라닌 합성을 촉진시키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저해시켜 우수한 피부 미백효과를 갖게 해준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 출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코스맥스 R&I센터 한방연구팀 윤석균 책임연구원은 “이번 특허는 미백 기능의 스킨로션, 영양크림, 파운데이션, 에센스 등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며 “이번 특허 등록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화장품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한방소재를 찾아내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