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함께 국내 소재를 개발, 활용하려는 화장품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 접근과 그 이용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정하게 나누도록 하는 국제협약으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되고 2014년에 발효됐다.
이에 따라 상당한 양의 원료를 수입하는 화장품 업계의 경우 로열티 지불과 원료 수급 등의 문제로 부담이 커지게 된다.
대한화장품협회에서 2015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은 유럽 35%, 중국 23%이다. 중국의 경우 외국 기업이 중국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반드시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진행하고 이익공유와 별도로 기금 명목으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조례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처로 국내 천연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원료기업을 중심으로 ‘청정 섬’ 제주도를 비롯해 지자체의 식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화장품 ODM 전문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코스메틱 전문기업 아미코스메틱은 제주 지역의 식물 자원 활용을 위한 다양한 국책 과제를 진행, 최근 ‘은목서’, ‘갯메꽃’, ‘사위질빵’, ‘아레카야자’ 추출물 4종에 대한 ICID 등재를 완료했다.
이번에 ICID 등재가 진행된 소재 중 ‘은목서’, ‘갯메꽃’, ‘사위질빵’은 아미코스메틱이 주관기관으로 진행중인 충북-제주 경제협력권 사업을 통해 개발한 소재로 제주 천연 자원을 활용해 연구개발한 것이다.
연구 결과 은목서, 갯메꽃, 사위질빵 모두 항산화와 미백으로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진 아레카야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안티폴루션, 미세먼지 등에 대한 소재로 아미코스메틱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해 발굴했다.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는 세계적으로 화장품 원료 선택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통하며, 아미코스메틱은 이번에 등재 완료된 소재까지 포함해 67건의 소재를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했다.
아미코스메틱 연구개발팀은 “국내 우수한 천연 자원을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천연 식물 자원이 많으며, 이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나고야의정서에 대처할 수 있는 천연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미코스메틱은 기업 소유 R&D 센터를 통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특허 성분 개발과 글로벌 특허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국제발명대전, 대한민국 발명대전 수상을 통해 보유특허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위생허가(CFDA) 128건, 유럽화장품(CPNP) 165건, 미국식품의약국(FDA) 234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67건, 특허 출원·등록 126건, 상표 출원·등록 430건, 디자인 등록·수상 77건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