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병규 기자] 자연의 천연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원료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수 기관의 다양한 임상 경험과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의 천연 소재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더가든오브 내추럴솔루션(대표 장문식)은 10월 18일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본사 5층에서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NS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치앙마이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등 화장품 전문가들이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과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선 치앙마이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2명이 나서 태국 북부지방의 전통의학을 복원하고 응용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북치앙마이대학교 Jiradej Manosroi 명예교수를 대신해 참여한 Manosé 연구소의 책임연구원 Worapong Kitdamrongtham 박사는 ‘태국전통약제법 데이터 베이스 개발과 이를 이용한 건강, 미용 제품 개발’에 관해 소개했다.

이어서 북치앙마이대학교 Aranya Manosroi 명예교수 대신 강연에 나선 Manosé 연구소 책임연구원 Charinya Chankhampan 박사가 태국전통의학 ‘데이터 베이스와 나노공학을 이용한 외용제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대해 공유했다.

Guangzhou Landproof Testing Technology Co. Ltd.의 Lei Guan 대표는 ‘미세먼지 PM2.5에 의한 피부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 반응과 세포사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에보닉 코리아의 김석재 세일즈 매니저가 ‘Evonik Personal Care의 활성물질 전달 신기술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Mintel Korea 장지원 시니어 뷰티 애널리스트는 ‘Route To Naturalness - 내츄럴 뷰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이었다.

Jiradej Manosroi 교수는 천연원료를 이용한 신약 개발과 생물공학, 화학합성을 이용한 화장품과 건강식품 개발의 전문가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전통약제법을 MANOSROI III라는 데이터 베이스로 만든 연구팀을 이끌어 왔으며 Thailand Northern Science Park의 총책임자이기도 하다. 35년 연구기간 동안 4백만 USD 이상의 연구비를 집행하며 수많은 논문과 저술, 특허를 만들어 왔다.

현재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사업화하는 동시에 태국 FDA로부터 전통약용식물을 이용하여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고로 부상을 입어 심포지엄에 참가할 수 없어 Manosé 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Worapong Kitdamrongtham 박사가 대신 발표에 나섰다.

Worapong Kitdamrongtham 박사는 “천연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령 녹차잎의 카테킨 성분이나 강황의 활성성분을 이용해 항산화 효능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들이 있어 왔다”며 “태국은 매우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식물들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돼 왔고 이러한 노력은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다. 태국에서는 이러한 전통 약제법을 야자수 잎이나 뽕나무 섬유질을 이용한 종이 등에 기록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Worapong Kitdamrongtham 박사에 따르면 태국 전역에서 매우 많은 수의 제법을 모을 수 있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죽은 언어가 된 Lanna로 기록된 제법들을 현재 통용되는 태국어로 번역하고 기록하는 MANOSROI III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200,000개로 추정되는 제법들 중 107,887개의 번역과 저장을 마쳤으며 이렇게 얻은 정보는 암, 고혈압, 당뇨, 열병, 부상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처치하는 법과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것들이다.

특히 이 데이터 베이스는 피부, 여드름, 모발, 항노화 화장법에 대한 239개의 약제법도 포함하고 있다. 이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여러 기능성 화장품 개발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식물추출물을 나노입자로 싸서 통증을 완화해 주는 스프레이나 탈모를 완화하고 육모 기능을 갖는 나노세럼의 개발 등이다. 이러한 예를 통해 MANOSROI III 데이터 베이스가 신약, 건강식품, 화장품 개발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Aranya Manosroi 교수는 나노공학, 나노리포좀 기술을 이용해 피부 외용제를 개발해 온 전문가로 특히 천연물과 유전공학재료 이용 연구를 많이 해왔다. 그의 연구팀은 탄성이 있는 niosome을 피부약과 화장품의 전달물질로 응용한 태국 최초의 그룹이다.

남편인 Jiradej 교수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저서와 논문, 강연, 특허 등의 업적이 있으며 30년 연구기간 동안 4백만 USD의 연구비를 집행해 왔다. 현재 남편과 함께 태국 FDA로부터 전통약용식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아쉽게도 올 수 없어 Manosé 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Charinya Chankhampan 박사가 대신 발표에 나섰다.

“태국 Lanna 지역은 의약, 화장품, 건강식품에 대한 민속 전통이 풍부한 지역으로 전통약학 지식을 죽은 언어인 Lanna어로 다양한 재료에 기록해 이어왔다. 이 제법들은 데이터 베이스에 정리됐고 미백, 항노화, 항여드름, 탈모예방 등의 신약과 화장품 개발에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식물로부터 얻는 많은 활성물질들은 빛이나 산화에 취약하고 불안정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나노입자를 이용한 전달 기술의 개발이 중요하다. 최근에 개발한 탄성 niosome은 최신의 전달 기술로서 매우 유연하게 자신보다 작은 피부 세포의 틈새를 통과할 수 있다”

Charinya Chankhampan 박사는 이번 강연에서는 전통제법에서 젊음과 영생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Kot Phung Pla(Terminalia chebula) 추출물의 활성물질을 niosome으로 전달할 때 경피를 통한 흡수율을 올려 주며 gallic acid의 안정도도 높여 피부 탄력을 향상시켜 줬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MANOSROI III 데이터 베이스가 실제 화장품 개발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리가 됐다.

Guan 박사는 Southern Medical University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며 피부과와 venereology를 전공했다. Sun Yat-Sen University의 The Third Affiliated Hospital에서 수년간 피부과 전문의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Guangzhou Landproof Testing Company를 설립한 후 화장품의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는데 120개 이상의 기업과 연구소의 실험을 수행해 왔다.

Landproof는 중국인의 피부와 환경에서 화장품이 갖는 효과를 연구하고 논문도 발표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Guan 박사의 전문성이 인정받아 Guangdong Pharmaceutical University와 Polus International College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Guan 박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중 지름이 2.5μm 이하인 PM2.5는 대기오염의 주된 독성물질로 인체에 다양한 피해를 주는데 특히 호흡계와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대기중 PM2.5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피부에도 이상 증세가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자세한 기작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Guan 박사는 “Landproof cell line model을 이용해서 PM2.5가 산화적 스트레스는 물론 미토콘드리아를 통한 세포사멸을 유도하여 피부 자극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과정에 The Garden of Naturalsolution의 제주연잎추출물(제품명 : Leafresh)가 보호제로서 작용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에보닉코리아 김석재 세일즈 매니저는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포함된 여러 효능 물질들이 자신의 피부 깊숙히 전달되어 작용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효능물질의 안정성과 침투율의 한계가 있다. 게다가 어떤 효능은 바로 나타나길 바라고 다른 효능은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소비자의 욕구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피부 내 전달기술의 발전이 필요하고 이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를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김석재 매니저는 에보닉이 개발한 최신의 전달 시스템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도구들이 어떻게 효능 물질의 안정성과 침투율을 높여 화장품 제형의 기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지 설명했다. 주로 소개한 제품은 InuCat, nanosome, CERASOME, ROVISOME, InuMax, IneoCell 등이다.

김석재 매니저는 “피부, 모발, 바디케어 제품의 컨셉 개발 전문가인 에보닉은 과학적인 기술과 열정을 모두 중요시한다. 또 최고의 윤리 기준과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제품에 최선을 담는다. 그리고 The Soul & Science of Beauty를 기치로 삼으며 미래를 보고 책임 있게 실현해 간다”고 전했다. 이어서 “에보닉 제품들은 제형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효능을 높여 주며 사용감을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텔코리아 장지원 시니어 뷰티 애널리스트는 2017년 글로벌 뷰티 트렌드(Global Beauty Trend)를 주제로 뷰티의 거시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중에서 국내 시장에 가장 관련성이 높은 Back to Basics(미니멀리즘, 간소화), Damsels in destress(스트레스 타겟 제품), Gastronomia(먹는 뷰티) 등 3가지 트렌드를 네추럴 관점에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