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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무역의 날 ‘1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에스테틱샵 화장품 중국 수출 두각, 2018년 체인점 확대 세계 시장 진출 목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수출 전문업체 크리스탈(대표 박수정)이 올해 무역의 날 처음으로 ‘1백만불 수출의 탑’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크리스탈은 12월 5일 정부가 수출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기업에 훈장과 포장을 수여함으로써 국가적인 수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크리스탈은 박수정 대표가 남편 페이리송과 만나 무역을 해오면서 2015년 법인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이들은 박수정 대표가 2005년 8월 처음 중국으로 가면서 만나 인연이 시작됐다. 같이 공부를 하던 박 대표와 페이리송은 중국의 저렴하고 좋은 생필품이 한국에서는 비싸게 팔린다는 점에 착안해 둘의 교육자금을 자본금으로 중국의 물건을 구입한 뒤 한국에서 판매처를 찾았다.

박수정 대표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페이리송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 교수님이 인사동을 구경시켜 줬다. 인사동을 돌아보다가 ‘이곳이 우리 제품의 판매처로 제격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후 도매업자와 수십년간 그곳에서 터를 잡고 장사해온 사람들 속에서 판매처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을 다니는 와중에도 상가가 문을 닫는 저녁이나 주말에 노점을 하며 직접 물건을 판매했고, 그 어떤 아르바이트보다 빠르게 소득을 올리며 무역 유통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의 판매는 박수정 대표가, 중국에서의 제품 구매는 페이리송이 맡아 판매자가 원하는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려 안팎으로 노력을 계속했다. 4~5년이 지나자 인사동은 물론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명동까지 고객을 확보해 한달에 4~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박수정 대표는 “도매를 하는 와중에 가방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일반 가방 가격으로 공급하자는 생각으로 남편인 페이리송이 중국 광저우에 가방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만들고 나는 한국에서 판매를 맡았다. 도매 공급은 물론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인터넷과 매장, 국내 유명 아울렛까지 입점해 판매하기도 했다”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수입해 팔던 것이 한국의 물건을 해외로 수출하게 된 것은 ‘한류’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1년 드라마, 연예인들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이들에게 한국인을 모델로 의류를 판매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 왔다. 이후 2년여간 한국에서 한국 모델과 MD, 사진작가와 매일 같이 촬영이 계속됐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는 “화장품 사업도 한국 화장품을 찾는 의뢰를 계기로 시작됐다. 화장품 유통으로 첫 발을 들였고, 유통만 하다보니 직접 공급하는 제품에 대한 아쉬움이 커 제품의 질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직접 만들고자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여전히 사업 초기부터 해온 일들은 계속하고 있다. 가방 사업만 친한 동료가 인수했다.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화장품 사업이다. 순간적인 보습감이나 ‘반짝’하는 효과를 주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고민을 풀어주고자 하고 있다. 이에 국가 피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청담동 스파를 인수해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의 피부 개선을 도와 주고 있다.”


에스테틱샵을 통해 효과를 본 이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에스테틱샵 체인점 의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크리스탈은 2018년 국내는 물론 중국 각 성으로 에스테틱샵 체인점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해 세계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박수정 대표는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직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학생시절 꿈은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물건을 살 때 100원도 깎지 못했던 내가 장사를 하고, 유통을 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일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마다 잘 생산하는 분야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정치적인 차이도 있고 문화적인 차이도, 생활수준도 다르다. 이러한 것을 이용해 좀 더 넘쳐나는 것을 좀 더 부족한 곳에 나눠주는 것, 상황이 반대가 된다면 이에 맞게 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은 중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시장인 중국과 가까워서 무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분야에서 몸담았듯이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토대는 무역과 회전의 일부일 것이고, 앞으로도 세계 무역에 힘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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