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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대덕랩코, 할랄 인증 화장품 본격 생산

터키 GiMDES 80개 품목 할랄 인증 획득 10월 생산 돌입

전 세계 무슬림 문화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랄 화장품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총 80개 품목의 할랄(Halal) 화장품 인증을 받은 국내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전문 OEM ODM 업체인 대덕랩코(대표 전현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 (주)대덕랩코는 지난 5월 30일 터키 할랄 인증기관인 짐데스(GiMDES)로부터 스킨케어 등
80개 품목에 대해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대덕랩코는 지난 5월 30일 터키 할랄 인증기관인 짐데스(GiMDES)로부터 스킨케어 등 80개 품목에 대해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덕랩코는 2년 6개월 전인 2011년 2월부터 터키 할랄 인증기관인 짐데스에 할랄 화장품 인증을 의뢰했고 그동안 지속적인 준비를 거쳐 지난 5월 30일 최종적으로 80개 품목에 대해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까다로운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무슬림 직원도 직접 고용해 품질관리 업무 등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할랄 화장품으로 인증받은 80개 품목은 JHN HALAL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보습, 미백, 주름개선, 선케어, BB크림, 필링 에멀젼, 클렌징 젤, 아로마 샴푸, 아로마 헤어 트리트먼트, 아로마 바디 미스트, 바디크림, 바디 로션, 슬리핑 팩, 클렌징 크림, 마사지 크림, 크림 마스크 등이다.

 

 


 
▲ (주)대덕랩코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할랄 인증 화장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덕랩코는 할랄 화장품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할랄 인증 화장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 유성구 테크노파크 내에  할랄 인증 화장품만을 제조, 생산하는 전용 설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두바이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70만달러 오더를 받은 상태이며, 이 제품은 두바이 명품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 제품 공급 의뢰를 받고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덕랩코 전현표 사장은 “할랄 화장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8년 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화장품연구원으로 일하던 무슬림 여성으로부터 할랄 화장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부터였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영리를 추구하는 화장품 기업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어서 공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덕랩코는 2011년 터키 할랄 인증기관인 GiMDES를 통해 할랄 화장품 인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2년 6개월 만인 지난 5월 30일 총 80개의 품목의 화장품을 인증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 (주)대덕랩코의 할랄 화장품 인증에 터키 현지 언론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 사장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한된 품목의 할랄 화장품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80개 품목의 화장품을 인증받은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고 밝혔다.

 

터키 할랄 인증기관인 GiMDES 관계자는 “할랄 인증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대덕랩코는 끈기와 열의를 갖고 준비해 할랄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대덕랩코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지치지 않고 생산한 제품들이 할랄 인증 조건에 부합하도록 GiMDES와 함께 긴밀한 협력을 해왔으며 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내부적인 신용 시스템의 일환인 무슬림 직원 고용도 실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 대덕랩코가 최고의 할랄 화장품을 생산해 전 세계의 무슬림 여성들이 책임감 없는 기존의 제품들이 아닌 GiMDES로부터 승인을 받은 최고의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할랄 인증기관인 GiMDES(회장 후세인 카미 부육오제르)는 전세계 100여개 할랄 인증기관 중 가장 엄격하고 이상적인 승인기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주)대덕랩코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터키 GiMDES가 주관하는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전 사장은 이번 전시회 기간에 개최되는 할랄 컨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와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할랄 인증 화장품 시스템의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ASCC, IFSCC 등 국제적인 학술대회에 참가해 할랄 화장품에 대한 연구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할랄 인증 화장품의 활성화에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할랄(Halal) 인증 화장품이란?

 

할랄(Halal) 인증 화장품은 할랄 푸드와 같이 이슬람 율법인 꾸란의 기준에 따라 만들어지는 화장품을 말한다.

 

할랄(Halal)은 샤리하법 또는 이슬람법에 의해 ‘허용된 것’ 또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음식뿐 아니라 인간 행동과 규범, 소비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반대로 먹을 수 없는 것은 하람(Haram) ‘금지된 것’ 이라고 한다.

 

할랄의 사전적 의미는 과일, 야채, 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 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한다.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주로 염소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 콜라겐 등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 생물체의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의류 등이 할랄 제품이다.

 

반대로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와 돼지로 만든 모든 음식, 동물의 피와 그것으로 만든 식품,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당나귀, 노새, 말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하람(Haram)이라고 한다.


허용된 고기라도 도축할 땐 엄격한 규율을 따라야 한다. 짐승의 머리를 메카 쪽으로 놓고 알라에게 기도한 후 고통을 없애기 위해 단칼에 멱을 따고 피를 모두 빼낸다.

 

화장품 성분 중에서는 할랄이지 못한 모든 동물유래 성분, 합성계면활성제, 합성방부제, 합성색소, 실리콘 화합물류, 아크릴 유도체류, 유전자변형식물성 성분, 대부분의 중합체 화합물 등 매우 광범위하고 까다로운 금지조항이 있다. 또 이들 성분을 제외한 것들로 처방이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규제에 따라 선별된 모든 성분은 할랄 인증 기관으로부터 모두 승인을 취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또 제조공장, 설비, 도구, 보관 장소도 모두 구별되어 있어야 하며 그 유통 과정도 할랄이 아닌 물품과 서로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구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할랄 인증 기관에 의해 승인되어야 하며 또한 감시되어야 한다. 할랄 화장품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구별을 넘어서 인류에게 해가 되는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하고 좋은 것들로만 구성되어야 하는 엄격한 규제가 따른다.

 

또 할랄 인증은 최초 인증에 이어 불시에 실시하는 수시점검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불시에 실시되는 현장 점검이 없는 할랄 인증은 완전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할랄 인증은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갱신되어야 하며 이 때 모든 과정은 처음부터 다시 실시된다. 일상적인 모든 과정 등은 할랄 인증 기관에 정기적으로 보고되어야 하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충족하는 화장품이 할랄 인증 화장품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구매력을 갖춘 이슬람 문화권 소비자의 기호 변화로 할랄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는 추세”라며 “네슬레, P&G, 맥도널드 등 다국적 기업이 경쟁적으로 식품, 화장품 등 할랄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율법인 꾸란에 따라 의식주를 엄격히 통제받던 이슬람권 소비자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라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중동 코스메틱협회인 C&T(The Middle East Cosmetic and Toileteris)에 따르면 2011년 두바이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매월 334달러(세계 평균 5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차도르을 착용하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당수가 짙은 화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장품 매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의 약 25%인 16억 명에 이르고 있으며, 할랄 시장은 2조3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세안과 중동 지역의 무슬림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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