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해 인천공항 내 면세점 화장품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WHOO) 등 두 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현황을 분석해 지난 10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수·화장품의 상위 10개 매출 순위는 1위 SK2, 2위 랑콤(LANCOME), 3위 에스티 로더(E.LAUDER), 4위 사넬(CHANEL), 5위 설화수, 6위 디올(DIOR), 7위 키엘(KIEHLS), 8위 비오템(BIOTHERM), 9위 후(WHOO), 10위 라메르(LAMER) 순이었다.
2013년 인천공항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별 매출 현황
▲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 면세점 내 4개 운영사업자(호텔신라, 호텔롯데, 롯데DF글로벌, 한국관광공사) 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호텔롯데와 한국관광공사 두 곳이다.
호텔롯데는 총 107개 화장품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29개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마저 총 89개 화장품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25개로 점유율은 28%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항 면세점에서 해외 브랜드들의 매출이 높은 주요 이유는 면세점 운영사업자들의 국산 브랜드 취급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2013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별 판매품목 목록개수
▲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
하태경 의원은 “인천공항이 국산상품 판매 제고에 대한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며 “면세점 사업사 재계약 시 국내 브랜드 육성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은 총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그 중 화장품 매출은 7004억 원이었다.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는 호텔신라와 롯데DF는 매출 품목중에서 화장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화장품 매출은 5100억 원을 넘어섰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의 연도별 매출액 추이
▲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
한편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13년말 기준으로 2038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8월까지도 1662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봐 면세점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