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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패션업계, 화장품 사업 진출 ‘활발’

패션과 화장품, 뷰티 접목 숍인숍, 단독 매장 오픈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화장품이 K-뷰티 열풍과 함께 수익성 높은 산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패션업계에서도 화장품 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 졌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패션 사업은 위기 극복을 위해 뷰티업계로 눈을 돌렸다. 패션 매장에 화장품을 같이 판매하거나 이미 인지도 있는 패션브랜드 이름에 ‘뷰티’를 붙여 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패션 기업에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는 의류매장에 화장품을 같이 판매하거나 백화점 의류층에 화장품 브랜드 입점시켜 결합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있다. 



▲ 에프엔에프의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대표적으로 에프엔에프는 베네통, MLB, 시슬리, 레노마, 디스커버리 등 다수 라이센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기업으로 지난 2006년 10월 색조를 중점으로 한 브랜드숍 바닐라코를 론칭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이 로드매장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바닐라코는 전체 매장수의 50% 이상이 백화점 내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 층에 입점해 차별적으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바닐라코 마케팅 관계자는 “에프엔에프는 패션 기업으로 이미 백화점 입점 관련 영업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백화점 내 매장 구축이 용이했다”며 “바닐라코는 패션MD가 추구하는 백화점 매장 이미지에 맞는 코스메틱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목표를 뒀다”고 전했다.



▲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2009년 론칭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는 의류와 화장품을 결합시켜 한 매장에서 판매하며 트렌디한 패션을 앞세우며 충성고객을 확보했고 입소문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쓰리컨셉아이즈는 지난해 10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에 입점 성공과 함께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까지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 아이올리의 화장품 브랜드 '랩코스'.

SPA 브랜드 랩(LAP) 등을 운영하는 패션 전문 기업 아이올리도 뷰티 사업에 뛰어들며 화장품 브랜드 랩코스(LAP COS)를 오는 3월 론칭한다. 아이올리는 랩코스 정식론칭에 앞서 지난 2월 9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AK플라자 수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템시티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시작을 알렸다. 

랩코스는 국내 대표 화장품 OEM 업체인 코스맥스 등 유명 전문업체를 통해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스누피 케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활용해 트렌디하고 퀄리티 높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이올리 담당자는 “랩코스는 랩 매장 내 숍인숍과 팝업스토어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단독매장도 선보이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최근 이랜드는 화장품 업체 인수설이 돌면서 뷰티 산업 확장에 가능성에 주목 받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제주 켄싱턴 호텔 오픈식에서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한 의사와 함께 화장품 회사와 M&A를 통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랜드의 몇몇 화장품업체 인수설이 돌면서 관련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 아가타코스메틱.

해외에서는 이미 의류와 가방을 판매하는 명품 패션 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일찍이 뛰어들었고 최근 국내에 출시가 더욱 활발해 졌다.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로 유명한 아가타도 지난해 12월 ‘아가타 코스메틱’을 한국에 출시했고 버버리뷰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 뷰티 리테일 매장으로 한국을 선택해 론칭했다. 그 밖에 올해 구째, 마이제이콥스, 돌체앤가바나 등도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국내 화장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경기불황에도 화장품은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 사이 K-뷰티로 인기를 끌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패션 브랜드가 화장품 사업 진출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패션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가 만든 '질 스튜어트 뷰티'는 지난 2009년 국내에 첫 발을 디딘 후 매장을 3곳까지 냈지만 2년 만에 철수했고 현재 롯데면세점에만 입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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