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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중국 화장품업계, 한국산 화장품 판매거부 본격화

롯데 사드부지 결정 후 중국 화장품 판매점 한국 화장품 철수 잇따라



▲ 중국 둥강칭청 화장품점 '한국 제품 철수, 국산 지지, 사드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한(反韓) 감정이 중국 현지 화장품 업계까지 퍼지고 있다.


3월 6일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인 화장품재경재선(化妆品财经在线)은 "한국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결정 이후 중국인의 반한 감정이 심화됐고 이는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많은 중국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와 판매대리점들이 자체적으로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매장에서 철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3월 5일 중국 유명 100대 화장품 체인점인 중국 랴오닝성 둥강칭춘(东港青春) 화장품점은 산하 화장품 판매점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둥강칭춘 화장품점에서 판매됐던 대표 한국 브랜드는 메디힐, 봄비, 에뛰드하우스, 마몽드 등이다.

화장품재경재선은 "둥강칭춘의 한국산 화장품 판매 철회는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 발생한 최초의 사드보복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3월 5일 둥강칭춘이 공지를 통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한국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하고 중국 국내 제품만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지에는 "본사는 기업 산하의 35개 화장품 전문 판매점과 9개 빅토리아비엔바오점의 모든 한국산 화장품을 전면 철수할 계획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본사는 중국제품을 지지하고 중국 민족기업을 스스로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둥강징춘의 한국산 화장품 철수 공지는 발표 후 2일 만에 3만 2,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둥강칭춘의 이런 움직임은 향후 중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둥강징춘 공지에는 "둥강징춘의 이런 조치는 바람직하다. 향후 일용품을 구매할 때 둥강징춘을 이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둥강징춘은 2016년 중국 화장품 신문사 선정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 100대 기업' 중 62위에 올랐고 랴오닝성 내에서는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둥강징춘 화장품연맹 주샤오펑(朱晓峰) 총경리는 "이번 조치로 매장에서 철수되는 제품의 가치는 20만 위안(약 3,346만 8,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산 화장품 철수에 따른 리스크 해결 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칭하이성 시닝의 한국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 전문매장 행사장에서 중국인이 항의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당시 라네즈 브랜드의 교육강사는 스닝 왕푸징백화점 매장에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중국인의 항의로 행사가 중단됐다.

또 중국의 한 대리판매업체에 따르면 한국 LG생활건강의 고급 브랜드 '후(WHOO)'가 2016년 8월 주문한 제품이 아직까지 중국 세관에 압류되어 있고 이로 인해 중국 일부 지역에서 후 제품의 품절현상까지 발생했다.

한편, 중국 화장품 전문지 화장품관찰보는 "몇 년 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으로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는 한국산 화장품이 차례인 것 같다"며 "향후 중국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매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단기간 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국 제품 불매운동은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이 시장 개척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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