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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강점과 약점 [상] 빠른 출시, 매스티지 가격정책 성공

빨리빨리, 단독 부띠끄 유통 등 성공했으나 프리미엄은 아직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물론 사드 몽니가 업계에 던지는 피해는 크지만 차제에 지난 3년간의 중국 드라이브를 속도 조절할 필요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런 시기에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 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K-뷰티 객관적 분석은 시사점이 크다. 이 보고서는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전략으로 ▲패스트 패션의 빠른 신제품 출시 ▲매스티지 성격의 가격책정 ▲단독 부띠끄 매장 중심 유통 ▲강력한 온라인 채널 등이라고 분석했다.




▲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5대 성장기업. (유로모니터, 2016).


다만 국제 시장이 확장되고 있음에도 한국 기업의 매출 대부분이 아시아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약점도 지적했다. 그 예로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의 약 3%만이 아시아 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꼽았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지는 최근 5년간(2010~2015년) K-뷰티의 전략 수행과 성과 그리고 기회창출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5대 성장기업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포함될 정도로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눈부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K-뷰티의 성공 전략을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분석한 보고서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을수록 유사한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주도권 다툼이 격화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①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기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비교적 짧은 제품 개발 사이클을 가지며 신제품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주기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의 편리성과 천연성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한국 브랜드는 트렌드적 기념일이나 최신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패키징을 출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라인(LINE) 캐릭터를 활용한 더페이스샵 제품이나 에뛰드하우스가 크리스마스 시즌 때 내놓은 진저브레드맨 등이다. 이런 형태의 신제품 개발 전략은 자칫 경쟁시장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이며 높은 수준의 창의력, 효율성과 진보된 기술력 가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② 매스티지(masstige) 제품 시장 진출


한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덜 포화된 매스티지(대중 제품과 명품 사이의 중가 명품) 제품을 주요 타깃으로 세운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이 아시아 소비자들의 고급 소비재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높은 경쟁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네즈는 마케터로 하여금 중산층과 같은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가격전략은 단독 매장 형태와 더불어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어주면서도 구매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③ 단독 부띠끄(Boutique) 매장이 유통 중심




▲ 아리따움 메가샵 전경.
한국 브랜드는 단독매장을 통한 소매를 드럭스토어나 백화점보다 선호한다.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다른 매스(mass) 혹은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매스티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일부 콘셉트 매장의 경우 소비자와의 다양한 소통 요소들을 가미, 네일숍디지털 영상브랜드 스토리 전시샘플 코너와 메이크업 존(zone) 등을 배치한다. 이런 시도는 소비자 참여를 높이고 매장 방문율로 연결, 매출 유지 비결이 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타깃은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다. 다수의 아시아시장에서도 이들 세대는 인구학적 측면에서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소비력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인기는 국가의 대중문화에 스며들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다만 K-컬처(K-Culture)는 아시아 외 대륙에서는 제한적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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