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8.0℃
  • 흐림강릉 2.0℃
  • 연무서울 7.7℃
  • 맑음대전 8.5℃
  • 구름조금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6.9℃
  • 연무광주 9.7℃
  • 구름많음부산 10.1℃
  • 맑음고창 5.3℃
  • 흐림제주 8.6℃
  • 구름조금강화 2.5℃
  • 구름조금보은 9.2℃
  • 맑음금산 9.1℃
  • 흐림강진군 7.7℃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7℃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화장품 본고장 유럽서 K-뷰티 선풍적 인기

코트라, 유럽 화장품 시장 동향과 기업 진출방안’ 보고서 발간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한국 화장품의 대 유럽수출이 7년새 10배나 늘어나는 등 화장품 본고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발간한 ‘유럽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이 유럽 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중국과 아시아의 K-뷰티 열풍을 유럽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동안 K-뷰티는 한류를 등에 업고 중국, 동남아, 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유럽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한국의 색조제품 중 피부보호는 물론 자외선차단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BB크림, CC크림이 유럽 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화장품의 대 유럽 수출은 2009년 920만 유로에서 2016년 9,249만 유로로 10배 이상 급증했고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4%에서 3.02%로 5.6배 증가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SNS)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시장인 영국과 독일로도 구매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EU 화장품 수입 상위 10개국과 한국 현황 (단위 : 백만 유로, %)



▲ 자료출처 : Global Trade Atlas 

2012~16년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을 보면 프랑스 599%, 이탈리아 3,287%, 스페인 590%, 폴란드 988%, 독일 170%, 영국 83% 등 그동안 멀게 만 보였던 화장품 본고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91조 원(770억 유로)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고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는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 비결은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포함한 ‘한국형 멀티 기능 화장품’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이다. 유럽 전역으로 퍼진 저성장의 영향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층이 저렴하고 기능이 많은 한국 화장품으로 관심을 돌린 것이다.

또 캐릭터 등을 가미한 독특한 디자인을 가미한 용기 등도 눈길을 끄는데 한몫했다.

KOTRA에서는 K-뷰티의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 패션이나 뷰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유럽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색조 화장품이나 천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우선 공략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후 인지도를 쌓은 후 중유럽 국가나 남성화장품, 프리미엄 제품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판매될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보고서(CPSR) 등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하우스부띠끄(house bouique) 심형석 대표는 “유럽은 권역별로 선호하는 화장품 종류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시장에 공략함에 있어 이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색조화장에만 큰 관심을 보이던 유럽 시장에서 마스크팩 등 기초화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에는 K-뷰티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드럭스토어나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을 활용한 전통적인 판매채널 이외에도 새로운 제품 사용에도 호기심이 많고, SNS 공유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제는 우리 화장품이 중국, 동남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럽 내 국가별, 상품별 소비수요의 철저한 분석과 한국 특유의 독창적인 제품 개발, 새로운 홍보채널을 적극 활용한 매력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