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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편의점 진출하는 화장품 업계 "왜?"

화장품 시장 성장 맞물려 속속 입점…미니제품 중심 공급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최근 편의점을 찾은 A(23·여)씨는 매장을 둘러보다가 다소 생소한 제품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편의점에 화장품 브랜드가 진열돼 있었던 것. 평소 편의점에서 샴푸나 칫솔 등을 구입해 본적은 있지만 아예 스킨케어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진열돼 있는 모습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국내 편의점들이 매장 내에 화장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9일 화장품 전문 제조 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데 이어 4월에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LG생활건강 브랜드 ‘비욘드’를 론칭했다.

이어 CU는 5월 11일부터 장미를 콘셉트로 디자인한 ‘CU로즈박스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미박스는 뷰티 제품만을 모아둔 전문 플랫폼으로 지난 2015년부터 자사 브랜드 화장품 ‘아임미미’ 등을 론칭하며 10~2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적으로 론칭하는 것은 최근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14년 10.3%에서 2015년 16.9%, 2016년 19.7%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 국민 생활 속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매장 내 품목 다양성에 대한 요구 역시 커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화장품 부문 성장률 꾸준히 증가

편의점들은 먼저 미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편의점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또 주머니가 얇은 10~20대 소비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것도 감안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화장품 판매 성공 가능성에는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이 많다. 편의점 내에 다양한 화장품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현재까지는 드물뿐더러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H&B숍 등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편의점 내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공간 확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화장품 전문매장이 드문 지방이나 여행지 등에서는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직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여성 고객이 많지는 않으며,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는 인식도 부족한 상태”라며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화장품 편집숍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다보면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질 것으로 예상”고 말했다.

결국은 홍보와 편의점 특성에 맞는 제품공급이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여러 곳의 브랜드를 진열해 판매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심리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선택권을 어느 정도 축소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들이 편의점에는 맞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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