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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식약처, “올해 할랄 수출 지원 교육사업, 화장품법 개정 추진”

제7차 할랄비즈 중소기업 포럼서 부처별 정부지원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5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신 시장, 할랄시장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개최된 포럼의 화두는 할랄화장품의 수출국 공략을 위한 ‘식약처의 지원 방향 제시’ 였다.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개최된 이번 제7회 할랄비즈 중소기업 포럼에는 할랄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중소기업, 협동조합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해외시장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중소기업에게 성공적인 할랄 수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용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 

‘2017년도 할랄시장 진출 지원 정책 및 주요국 동향’이란 이번 포럼의 부주제 때문인지 정부지원정책 발표를 기다리는 참석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윤여두 할랄비즈 중소기업 포럼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할랄 비즈 포럼이 진행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의 할랄 시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다수의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512개 국내기업과 111명의 해외바이어가 교류해 1,223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던 대한민국 할랄 수출 상담회가 올해 7월 20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만큼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구기연 서울대학교 교수, 오승용 한국식품연구원, 전지수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윤여두 할랄포럼 위원장, 김형준 강원대학교 교수, 이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무관, (우측 끝)이용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


식약처, 할랄화장품 수출 '교육사업' '1:1 컨설팅'으로 업계 기반 조성

할랄 수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이 소개된 포럼 1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이지원 주무관은 “식품에만 집중되어 있던 할랄 산업이 화장품, 관광,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현재 세계 할랄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이슬람 화장품 시장은 2015년 560억 달러에서 2019년 730억 달러, 2021년 810억 달러로 증가가 예측된다”고 할랄화장품 수출시장 확대에 대해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할랄 화장품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소비층 대수가 무슬림으로 구성돼 있어 할랄 인증이 절대적인 요건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할랄 수출 유망국의 국민들은 자국의 보건의료당국이 인정한 인증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주무관은 “국내 할랄 화장품 수출 산업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할랄 식품에 비해 시작 단계로 보여진다”며, “정부는 할랄화장품의 성공적인 수출 공략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식약처의 할랄화장품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할랄화장품 인증지원 교육사업과 할랄화장품 인증지원을 위한 컨설팅사업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현재 식약처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1차로 할랄화장품 인증을 추진하려는 80여 화장품 업체를 선발, 서울 2회, 대전 1회, 대구 1회의 인증지원 교육을 실시한다.

또 할랄화장품 인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는 10개 업체에 대해 1:1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인증지원 교육과 컨설팅 지원사업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이미 식약처는 할랄 수출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규정을 올해 1월 개정한 바 있다.

화장품법 일부 개정에 대해 이 주무관은 “관련 규정의 개정으로 올해부터 식약청장이 인정한 공인된 인증기관에서 인증 받은 할랄화장품의 내용은 표시광고를 허용하고 있다”며 “해당 인증 보증에 한해 식약처의 심의위원회 심의 없이 사업자가 표시광고를 표기하면 된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한식연, 산기원 지원정책 밝혀

농림축산식품부 전지수 사무관은 ‘농식품 수출확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전 사무관은 “농식품 수출은 우리 경제 투자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농업의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최근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정부는 중국으로 편중됐던 수출 방향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할랄 수출은 그 중 하나에 속한다”고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농식품부는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미개척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카자흐스탄, 남아공, 브라질, 이탈리아를 올해 최우선 목표국가로 삼았다. 이를 위해 장기수출개척단과 단기시장개척단을 현지로 파견해 성공적인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품목별 수출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하고 선도업체 지원을 강화해 수출창구도 단일화 한다. 통관애로의 해소를 위해 aT해외지사 내 수출지원센터를 풀가동 시키고 수요자 맞춤형 정보를 SNS로 확대 제공한다.

이어 오승용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장이 ‘한국식품연구원 할랄 지원사업’ 설명에 나섰다.

오 센터장은 “2016년부터 할랄식품사업단의 해외식품인증 전담 조직으로 지정된 우리 센터는 농식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수출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한국형 할랄식품 표준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 할랄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식품수출지원센터는 국내 식품제조와 외식업체의 할랄 전문인력 양성, 청년 취업문제 해결을 위한 이슬람권 전문 수출마케터 양성등 2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수강료의 일부를 지원한다.

1부 마지막 발표는 이용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해외규격인증센터장이 맡았다.

이 센터장은 “센터가 지원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에서 할랄 수출업체가 대부분 포함된 지원분야는 CoC분야”라며 “CoC분야는 제3자(인증기관)의 적합성 인증으로 인증서가 발행되는 것을 뜻하며 국내와 해외에서 인증 받을 때 50~70%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규격인증센터는 해외인증기술교육, 국제세미나, 해외인증정보제공, 컨설팅 등 간접지원사업도 진행중이다.

할랄 수출 주력국 이란, 인도네시아 동향 소개

할랄 수출을 위한 정부 지원에 대한 부처별 발표 후 2부에서는 주요 할랄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이란과 인도네시아의 할랑시장 동향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시작됐다.

먼저 구기연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중동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화장품이고 남성도 화장품, 홍삼 순으로 나타났다”며 “이란 국민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한국은 이란의 3대 수입국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7억 달러에 달하는 중동 화장품 시장 중 12억 달러의 대형 소비시장이 이란에 펼쳐져 있다”며 이란 화장품 틈새시장에 대해 “이란 화장품 시장의 12%에 달하는 남성 화장품 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유아용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도 급성장 하고 있다”고 주요 공략 채널을 제시했다.

다만 “빈부격차가 심한 이란에서 가격 결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 포장법’에 대해 발표한 김형준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는 국민들이 할랄 제품에 대한 소비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며 “2014년 10월 제정된 ‘할랄 제품 포장법’으로 자국내 유통되는 모든 제품은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며, 할랄 인증을 받지 않는 경우 할랄 제품이 아니라는 표기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 유예 후 2019년 10월부터 할랄 제품 포장법 적용이 예고된 말레이시아는 현행 할랄 제품 포장법이 자국 내에서도 ‘독소조항이 너무 많다’는 민간단체와 국가기관의 반응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조항이다’라는 이슬람 사회단체 대다수의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이 교수는 “정부의 준비 부족, 관련 업계의 반대 등으로 법안의 유예, 개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반대파의 강한 압박으로 포장법의 유예, 일부 개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이슬람 단체의 견고한 법안 지지는 결국 모든 제품의 할랄 표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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