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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비관세장벽, 수출 기업 선제적 대응 필수

2017 글로벌 시장 중소기업 대응전략 세미나 성료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5월 3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본관 대강당에서 15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글로벌 시장전망 및 중소기업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수출의 양적, 질적 동반 성장은 필수적 요소”라며 “2017년 하반기 주요 국가의 정치·경제적 변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만큼 수출 중소기업이 비관세장벽, 보호무역 강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전했다.




▲ (좌측 상단부터)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주연 CCIC
KOREA 차장, 고대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기조연설의 메인 테마인 ‘세계 경제 메가 트렌드와 중소기업 정책혁신’으로 강단에 나섰다.

주 청장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무너지면서 저성장시대가 지속되고, 일자리가 줄었다”며 “현재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중소·벤처·중견기업이 가지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기조연설 내내 중소·벤처·중견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강조한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따로 구분되지 않아 내수만 전념하는 사업체는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CEO들이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지니고 세계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R&D와 사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소·벤처·중견기업들의 R&D 투자가 매출 대비 1.3~1.5%에 머무는데 최소 3% 이상 필요하다”며 “이 부분이 난관에 봉착했다면 정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람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대기업은 전문경영인 도입으로 사원들을 파트너로 생각하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벤치마킹을 주문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아직 깨지 못한 수직적 관계의 개선이 시급하고 사원들이 내 회사라 느낄 수 있도록 소속감과 애사심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다”고 피력했다.

두 번째는 고대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이 ‘2017 글로벌 경제 전망 및 국내경제 영향’을 주제를 발표했다. 고 소장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고속 성장을 이어갔으나 현재 미국, 중국 등 자국의 산업 보호, 고용증대를 위한 반(反)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외교통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호드 립슨 미국 콜럼비아대 교수의 “대기업이 데이터와 기술을 독점하게 되면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만으로 혁신이 어려워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인용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생존은 위태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지식과 기술, 유연성과 민첩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중소기업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고 소장은 4차 혁명이 국내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030년을 기준으로 발생할 경제적 효과가 의료 110조원, 제조 95조원, 금융 50조원 등 총 185~365조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중소기업 CEO의 자세를 제시했다.

고 소장이 제시한 중소기업 CEO의 10계명은 ▲나와 상관없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CEO부터 공부하라 ▲나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확보부터 시작하라 ▲플랫폼에 진입해라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라 ▲모든 것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바꿔라 ▲융복합을 추구하라 ▲정부·관련기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등이다.

1부 마지막 강연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주연 중국검험인증그룹코리아컴퍼니(CCIC KOREA) 차장은 중국 비관세장벽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사드배치 결정 이후 더욱 높아만 가는 중국 비관세장벽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광범위하고 까다로운 수입품 규정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비관세장벽은 관세를 제외한 모든 무역 관련 규제를 의미한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개정을 통해 강화된 ‘화장품 안전기술규범’을 적용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1월 초 우리나라 화장품 19종의 수입을 불허했다.

중국 인증을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김 차장은 “수출 전 해당 제품의 ▲비관세장벽 내용 확인 ▲인·허가 취득 여부 ▲제품상 중문 라벨링 적합 여부 ▲상표 출원 진행여부 ▲FTA 원산지증명서 등 5가지 목록을 꼭 체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유용한 팁을 제시했다.

김 차장은 가장 먼저 철저한 사전조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인증 대상 여부, 절차, 표준, 제출 서류 등 해당 인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실제 인증을 진행할 때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수행기관의 선택과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증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했다. 인증 획득 비용의 부담으로 수출을 포기해야 했던 중소기업은 최대한 필요한 정보를 확보,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체적인 인증 담당자를 지정해 현지 인증기관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정보 수집, 상호 교류, 변화하는 중국 인증시장 파악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1부의 모든 주제발표가 마무리되자 중소기업청,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출 지원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 (상단 좌측부터)이충민 중소기업청 사무관, 이돈기 KOTRA 차장, 김덕룡 중소기업중앙회
과장, 문명자 한국무역보험공사 부팀장.

이충민 중소기업청 해외시장과 사무관은“정부는 7~8개 부처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데, 부처 사업간 벽 허물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성공패키지, 고성장기업 수출역량강화, 차이나하이웨이, 글로벌강소기업, 중견기업해외마케팅 맞춤형 등 6개 세부사업을 통해 1,14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기업이 발급받은 바우처 한도 내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출바우처 사업의 1차 공모는 올해 2월 마무리 됐으며, 5월 초 선정을 끝내고 해당기업과 협약중이다. 2차 공모는 5월 29일부터 중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위한 수출·투자 연계진출도 지원한다”며 “해외 진출 초기기업의 조기정착과 수출증대를 위해 주요교역거점에 수출인큐베이터를 확대하고, One Stop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민간 전문 GMD를 통해 수출 유망기업을 직접 선발하고 최종 수출성사까지 밀착 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을 뜻하는 GMD는 시장개척부터 계약, 협상, 배송, 사후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에 걸쳐 통합 지원하는 수출전문회사이다.

2부 두 번째로 KOTRA의 지원방안이 공개됐다. 이돈기 KOTRA 중소기업지원전략팀 차장은 “KOTRA는 중기청과 다른 분야의 수출바우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 첫 걸음 지원, 월드챔프육성, 소비재 선도기업 육성,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등 4개 분야 1,35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 차장은“수출, 해외투자 관련 문의·애로사항에 대한 온오프라인 종합 상담 프로그램인 ‘해외진출종합상담지원’, 수출전문위원과 참가기업을 멘토·멘티로 지정, 1:1 밀착 지원하는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KOTRA는 중견기업의 추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월드챔프’, 지자체·유관기관과 세일즈단을 구성, 해외로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실시하는 ‘무역사절단’도 운영 중이다.
 
이어 문명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현장경영팀 부팀장은 “우리 공사는 수출대금 미회수 등 각종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거래위험 제거 기능’, 무역, 해외투자 등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자금조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60개국 74개 기관 수출 보험 제도를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수출 전 과정에 걸쳐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KSURE는 ‘수출 계약 체결 시’ 환변동보험, 수출보증보험, 중장기수출보험, 해외투자보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하고, ‘선적 시’ 해외 대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하도록 단기수출보험, 서비스종합보험 등을 시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덕룡 중소기업중앙회 무역촉진부 과장은 “중앙회 수출 지원사업은 업체 개별로는 추진되지 않으며, 기본 10개소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야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업종별 해외 전문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 파견하는 ‘해외전시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일·유사업종의 중소기업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계별 공동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는 ‘수출컨소시엄’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도 추진 중이며 수출액이 없거나 직전연도 수출액이 10만달러 이하 기업과 수출액이 100만달러 이하로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 미만인 기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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