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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 유커 대신 따이공, 따이꺼우 지탱

4월 유커 66% 감소 매출액 –6.9% 그쳐…높은 수수료 면세점 부담 작용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면세점이 유커를 대신한 따이꺼우, 따이공 덕분에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40%, 4월은 66.6%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 -6.9%를 기록했다. 유커의 급격한 감소에도 매출액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중국 보따리상(代工‧따이공) 매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서 화장품 구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인 소비자들은 중국 내 수입화장품에 대해 정품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으로 보따리상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을 ‘정품’이라는 인증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C2C사이트 내에서도 까다로운 정품 인증과 공인된 왕홍에 한해 판매를 허가해 주고 있어 한국 면세점에서 정품을 구매, 판매하는 보따리상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보따리상들은 중국 온라인과 면세점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중국 내 반입 물량이 제한되면서 용량 대비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가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개당 2~3만원에 불과한 브랜드숍 화장품이나 마스크팩 보다 개당 10~20만원의 고가 브랜드 제품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브랜드나 외국산 브랜드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한편, 유진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객단가는 591달러로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4월 면세점 매출액은 8.9억달러(+1.5% YoY)로 외국인이 5.9억달러(-6.9%), 내국인 3억달러(23.6%)였다. 이용객은 370만 3,500명(-8.6% YoY)이었으며 외국인 99만 8,000명(-45.5% YoY), 내국인 270만 5,500명(21.9% YoY)였다.

객단가를 비교하면 240달러(+11.0% YoY)로 외국인 591달러(+70.8% YoY), 내국인 111달러(1.4%)였다.

이선화 연구원은 “중국인 개별 여행객 증가로 명품 위주의 구매가 증가 △화장품 업체의 인당 구매수량 제한을 완화하면서 도매상들의 음성적 구매가 늘어난 것 등의 이유로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타격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개별여행객(싼커‧散客) 중에서도 따이꺼우(代購)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이꺼우는 구매한 물품을 웨이신이나 웨이보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웨이상일 경우가 많다.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2박3일짜리 여행상품으로 들어온 중국 관광객 중 유커의 면세점 쇼핑 지출은 200~300달러, 싼커는 700~800달러, 따이꺼우는 2,000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따이공이나 따이꺼우에 의한 매출은 면세점에서 수수료를 주는 경우가 많아 면세점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면세점이 여행사 등에 지불한 송객 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매출의 1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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