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1.1℃
  • 구름조금대전 1.2℃
  • 흐림대구 6.4℃
  • 구름많음울산 7.3℃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8.2℃
  • 구름조금고창 4.7℃
  • 흐림제주 8.6℃
  • 맑음강화 0.5℃
  • 구름조금보은 1.4℃
  • 구름많음금산 1.5℃
  • 흐림강진군 4.8℃
  • 구름많음경주시 6.5℃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사업권 포기…화장품 '비상'

시내 면세점도 피해 최소화 조치, 비수기 3분기 매출하락 가시화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7월 3일 공시를 통해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드 보복으로 인한 매출 부진이 면세점 전체는 물론 화장품 업계에도 직접적으로 번질 전망이어서 우려된다.



▲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3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적자 점포 영업 종료다. 원래 면세점 특허 만료일은 2019년 4월이었다.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2년 먼저 사업권을 포기했다.

한화는 지난 2014년 치열한 경쟁 끝에 제주공항 면세사업자에 선정됐으며 이후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금지되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월 임대료는 21억원인데 3월 이후 중국 관광객이 80~90% 급감하면서 이를 밑돌았다. 한화 측은 제주공항공사에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나 기존 점포에 역량 집중하여 매출 감소 최소화와 손익구조 개선에 나선다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존 점포란 서울 갤러리아면세점63을 말하는데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서울 면세점의 경우 동화면세점은 영업 악화로 호텔신라와 롯데관광개발이 서로 인수라하고 싸우고 있다.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브랜드가 대폭 빠져나가 규모를 줄여 재개장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의 연봉 10%를 자진 반납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법인카드를 회수했고 SM면세점도 2개 층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3분기에도 면세점의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휴가철인데다 내국인 출국자로 수지를 맞추기에는 유커 감소 타격이 크다. 2분기에 지난해 대비 14%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신규 면세점들은 40%에 이르는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한편, 화장품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도 영향을 받아 2분기 매출이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매출 부진은 면세점 비중이 큰 럭셔리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을 장담할 수 없게 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던 면세점의 최초 사업권 포기는 화장품 업계에 시름을 더하게 했다. 2분기 이어 3분기 매출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면세점 비중이 업체의 경우 올해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