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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국회, 헬스&뷰티 발전 기틀 다진다

7월 21일 ‘헬스&뷰티 미래발전 토론회’ 개최…정책방향, 미래발전 전략 공유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우리나라의 생활건강과 뷰티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월 21일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는 김상희 의원의 주최로 ‘국회 헬스&뷰티 미래발전을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최자인 김상희 국회의원 외에도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 강학희 대한화장품학회장, 김덕주 화장품산업연구원장 등 기관 단체장이 대거 참석했다.



▲ 김상희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K-POP 열풍에 이어 K-헬스와 K-뷰티 산업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저성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요즘 그야말로 효자 산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 뷰티 산업은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의 형태도 띄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헬스, 뷰티 산업이 수출주도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방안이 구축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진 축사에서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오늘 논의할 헬스케어와 뷰티 산업은 보건분야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우리나라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밝히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성장률에 대해 “의약품, 의료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10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또 사상 처음으로 1억1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보건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과 관련해 “수출액만 41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뷰티산업의 대표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며 “헬스케어 역시 제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현상에 맞물리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극심한 저성장 기조 속에서 오로지 보건산업 분야만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이러한 보건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해 제도와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은 “인류 역사적으로 화장의 기원을 찾아보면 기원전 7천년 경의 이집트 고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장례식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태양신에게 향수를 바치기도 했으며 이러한 주술적 의미에서 시작된 화장이 점차 장식적인 목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17세기 초 영국의 시인이었던 토마스 오버베리 경은 피상적 아름다움을 평가절하하며 ‘Beauty is only skin deep.’이라는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며 “그러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노력과 소망은 본성에 가까운 욕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사무총장은 ‘아름다움’이란 애써 무시할 대상이 아니라 건강한 방법으로 획득되고 표현되어야 할 인류의 지향점 가운데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으로 전하면서 “국내 생활건강·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내수 경제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당면 과제임에 틀림이 없겠지만 그런 수치상, 외형상 성장에 이르기 위해서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건강·뷰티 산업계에서도 남다른 철학적 깊이를 바탕으로 ‘히트 상품’을 넘어 ‘존경받는 상품’에 이르는 브랜드가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수출이 연평균 43.8%의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BB크림, 마스크팩, 쿠션, 달팽이 크림 등 한국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류의 중심 동력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류의 확산과 함께 다양한 신기술과 성능이 좋은 우리 화장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우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해 세계시장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박장서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다.



▲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기기 화장품TF팀장.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보건복지부 오상윤 의료기기·화장품TF팀장은 “화장품에 신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케이뷰티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 증대 ▲한국문화에 대한 열광 ▲신원료 개발 등의 융복합 산업의 발전 등을 꼽았다.

오상윤 팀장은 화장품의 해외 수출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산업 수출입 현황을 볼 때 2016년 하반기부터 중국 사드 이슈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며 “수출 편중은 외부적 요인에 취약한 구조이다. 수출 다변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장품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하며 2020년까지 화장품 산업 세계4대 강국 도약을 위해 K-뷰티 산업 육성 4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래유망 기술 R&D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코스메틱 연구개발을 확대할 예정이고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어 산업육성을 위한 인프라·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 조화와 사회변화 대응을 통한 생산과 수출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3월 출범한 화장품산업발전기획단이 분과별로 나눠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전제하며 “거시적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류성일 KT빅데이터사업단 책임연구원.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KT빅데이터사업단 류성일 책임연구원은 ‘빅데이터·인공지능이 이끄는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류성일 연구원은 기계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머신러닝’에서 인공신경망인 ‘뉴럴네트워크’에서 이제는 깊은 인공신경망인 ‘딥러닝’ 시대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뇌를 흉내내는 것을 이야기한다.

더 인간과 같은 ‘딥러닝’과 관련해 이제는 인간의 직관마저도 학습하는 시대가 됐다고 전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간보다도 더 복잡한 지능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딥러닝’을 활용한 건강분야 사례에 대해 IBM 왓슨과 Enltic의 암 진단, 결핵진단, 뇌졸중 진단, 안과 질환 진단, 우울증 진단, 정신건강 상태 진단, 스스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의료기기, 웨어러블 기기로 질병을 미리 예측하는 등 다양한 분야 등에서 활용도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류 연구원은 ‘딥러닝’의 발전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 형태와 분야를 바꿔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스퍼드대학 등이 향후 사라질 직업에 항공기 조종사 등을 꼽았고 현재 비행기 조종의 90%를 기계에 의존하는 상황임에도 파일럿이 존재한다”며 “이는 최후의 결정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정서와 믿음으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와 관련해서도 “우수한 인공지능 진단·수술 기계 등이 실현되더라도 최종 결정권과 관리의 역할은 의사가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는 사람의 경우는 정서와 믿음을 바탕으로 치료와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과장.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처 권오상 화장품정책과 과장은 ‘화장품 제도 추진 현황 및 미래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권오상 과장은 “최근 정부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생화학제품에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화장품 사용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화장품안전관리감시원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수준이 높아져 화장품 안전영역에서도 참여 권리를 보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천연·유기농화장품 기준과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제조판매업 명칭 변경과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신설 등도 추진한다.

또 현행 기능성화장품 심사청구권자를 제조판매업자로 한정한 것과 기능성화장품의 표기 방법을 글자로만 한정한 것에 대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제조업자, 대학·연구소에 심사청구원을 부여하고 기능성화장품을 글자 또는 도안 중 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행 보존제, 색소, 자외선차단제 등의 원료에 대해 식약처장이 지정·고시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규정한 문제를 새로운 보존제 등 원료개발 의욕 증진을 위해 지정·고시된 범위 외의 원료를 사용하기 위한 영업자의 신청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 과장은 “화장품 산업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에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 참여를 보장하고, 업계는 혁신적 기술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마지막으로 소비자는 능동적 참여와 동시에 이성적 시장 감시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뷰티와 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선다는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관련기관과 업계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 등에서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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