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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미국 ‘K-뷰티’ 바람, 세포라 진출 전략은?

브랜드 차별성, 마케팅 전략, 소비자 피드백 등 구체적 전략 준비 요구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K-뷰티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조사기관 IBIS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시장은 2017년까지 5.1% 성장률을 보이며 약 224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화장품 업계 경쟁에 따른 차별화되고 우수한 제품 개발과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 등으로 2022년까지 연간 약 5%씩 증가해 2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화장품은 꾸준히 미국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관세청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14년을 시작으로 한국 화장품 3대 수출국으로 등록됐다. 2016년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 화장품의 규모는 약 3억 4,696만 달러로 중국과 홍콩에 뒤를 이었다. 점유율로 봤을 때는 한국 화장품 수출의 약 8.3%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미국 수출액 (단위 : 천달러, %)



▲ 자료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수치상 변화는 물론 미국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의 강화로 ‘K-뷰티’라는 단어가 미국 뷰티 업계에서 ‘깔끔하고 정돈된 화장’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킬 정도다. 

한국 화장품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으며 미국 내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뛰어난 기능과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은 한국 화장품의 미국 진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이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포라 입성’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적 뷰티 전문 판매점 세포라(Sephora)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그 브랜드의 고급성(Pretisge), 명성(World Awareness) 그리고 더 높은 성공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


최초, 최대 화장품 전문 백화점인 ‘세포라’는 미국에 7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매출은 2016년 약 14억 달러로 추정된다. 취급하는 뷰티 브랜드만 하더라도 300개에 이른다. 

한국 화장품 가운데는 닥터자르트, 빌리프(Belif), 손앤박(Son&Park), 투쿨포스쿨 등이 세포라 매장에 진출한 상태다. 

모든 뷰티기업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세포라 입점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KOTRA가 뷰티 전문 리서치 기관 Benchmarking Company와 세포라 관계자의 인터뷰를 참고로 분석한 세포라 매장 입점, 수출 방법은 ▲브랜드의 특별함(Unique) ▲준비된 프레젠테이션 ▲감성마케팅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마케팅 전략 ▲입점된 브랜드들과의 차별성 ▲충분한 홍보 현황 ▲소비자들의 피드백 혹은 소통 경험 ▲충분한 자본의 유무 등 8가지다. 
 
세포라와의 미팅에서 자신들의 브랜드 제품이 왜 특별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담당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현재 입점 돼 있는 브랜드와의 차별성은 물론 주로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는 누구이며 제품 개발은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략도 세워져 있어야 한다.

세포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대부분이 좋은 성분과 최대의 효과를 기본사항으로 갖추고 있는 만큼 패키징,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도 필요하다.

또 세포라가 직접적으로 브랜드들의 명성을 체크하기는 실질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해당 브랜드의 광고를 얼마만큼 해왔는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KOTRA는 “세포라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인 경우 세포라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자본이 뒷받침돼 있어야 한다. 세포라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주문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재고 관리나 재정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표 뷰티잡지 Fashion Network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우수한 품질과 신비성이 강점이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한 후 다가오는 만족감 넘치는 품질의 효과가 ‘Korean Beauty’라는 단어를 만들고 있다.

이에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미국 내 자리 잡은 한국 화장품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에 적절한 제품 개발과 패키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 한국 사람들이 주축이 돼 사업을 진행 중인 온라인 한국 화장품 판매점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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