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얼굴이 작아지는 슬리밍 성분이 들어 있어서 수술, 시술 없이 얼굴이 작아지는 제품은 처음이에요.”
놀라운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한 화장품 업체들이 화장품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마지막 주에만 베네스킨코스메틱, 에이빌코리아, 씨유스킨, 제이엠코스메틱, 봉봉이엔티, 현진씨엔티, 씨스코비디, 아이디플라코스메틱, 엔오에이치제이 등 화장품 업체 9곳의 화장품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광고·제조·판매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처 2017년 8월 화장품 행정처분 현황
가장 많이 문제가 된 것은 소비자가 의약품 등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경우다.
에이빌코리아는 화장품 ‘내추럴퍼시픽 리얼 카렌둘라 에너지 토너’를 제조판매하면서, 자사 인터넷 광고 사이트를 통해 ‘세포재생’, ‘찰과상 치료에 뛰어남’ 등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것이 적발돼 해당 품목 광고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봉봉이엔티도 화장품 ‘포비엔비토탈바디솔루션set(포비엔비볼륨리페어크림, 포비엔비모이스처라이징로션, 포비엔비에너자이징오일)’을 인터넷 판매사이트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면서 화장품법을 위반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해 문제가 됐다.
봉봉이엔티는 제품 홍보 과정에서 ‘빵빵한 W라인’, ‘영구적인 효과’, ‘한 번 증식된 지방은 한번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도 함께 판매되는 믿을 수 있는 화장품’ 등 문구를 사용해 해당품목 광고업무정지 4개월 처분을 받았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화장품 ‘리얼 애프터 케어 크림’ 등 총 6개 품목을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판매하면서 화장품법을 위반했다. 주로 ‘Real 붓기케어, 과학적인 임상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붓기 케어 솔루션을 경험하세요’, ‘얼굴이 작아지는 슬리밍 성분이 들어 있어서 수술, 시술 없이 얼굴이 작아지는 제품은 처음이에요’ 등 화장품법을 위반하는 내용의 광고들로, 해당품목 광고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품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발된 사례도 있다. 씨유스킨은 화장품 ‘L56 닥터 바이오 솔루션’, ‘알로겐프리미엄’에 대한 제조관리기록서와 품질관리기록서를 갖춰두지 않았으며, 화장품 ‘클린-업 그린 피디티 솔루션’, ‘디에이 닥터 바이오 솔루션’, ‘에이치에이 닥터 바이오 솔루션’, ‘MPDT’에 대한 제품표준서, 제조관리기록서, 품질관리기록서를 갖춰두지 않은 점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씨유스킨이 상기 6품목에 대한 원료, 자재의 입고부터 완제품의 출고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시험·검사 또는 검정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해 해당 품목 제조업무정지 3개월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제이엠코스메틱도 화장품 ‘코스모몬스터아쿠아젤선스크린’을 위탁해 제조해 시장 출하함에 있어 2016년도 동 회사에 위탁해 제조한 제품과 그 성상과 조성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품질관리기준매뉴얼을 준수하지 않고 확인 없이 시장에 출하해 적발됐다.
‘코스모몬스터아쿠아젤선스크린’을 제조해 품질검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품질관리기준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제이엠코스메틱은 전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씨스코비디는 2016년 이후 수입한 화장품 ‘BIO PHYTO ABSOLUTE DETOX SERUM’ 등 194개 품목에 대해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해당품목 판매업무정지 1개월에 처해졌다.
이외에 베네스킨코스메틱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스테로이드)’ 성분인 ‘베타메타손(Betamethasone)’이 함유된 중국산 ‘플라센타 원료’로 2015년 11월 5일부터 2016년 4월 14일까지 ‘마사지크림’ 등의 화장품을 제조해 전품목 제조업무정지 6개월에 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