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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화장품 기업, 사드 여파 3분기 실적 ‘타격’

28개사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대부분 역성장, 적자전환도 4개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상장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 상장기업 28개사의 3분기 총 매출액은 5조 4,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664억원,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각각 25.4%, 20.7% 역성장했다.

       화장품 상장기업 28개사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자료 : 금융감독원.
 
화장품 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4,187억원으로 1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39.7% 하락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탓이다.

관광객 감소는 특히 국내 사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대내외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사드 배치 영향과 중국 관광객수 급감으로 올초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 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럭셔리 화장품이 높은 성장을 실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영업이익이 7.7% 증가했다. 10월 현재 ‘후’는 1조원, ‘숨’은 3,000억원을 지난해보다 빠르게 돌파하며 화장품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OEM ODM 분야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3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코스맥스는 3분기 매출액이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8.0%, 51.7%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국내부문 매출이 사드 보복조치 영향으로 YoY 4% 역신장하면서 영업이익이 76%나 감익했다. 매출 저하에 의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저마진 마스크시트 비중 상승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3분기 영업이익은 0.6%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출액은 1,942억원으로 21.2%,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29.9%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케이프투자증권 강수민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부문별로 화장품 부문 매출 1141억원(9.4%, YoY), 제약 매출 484억원(12.7%, YoY), 북경콜마 매출 114억원(-31.6%, YoY)을 기록했다”면서 “애터미 세트 제품의 판매 호조와 카버코리아 신제품 덕에 화장품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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