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3호를 발간하면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지역 화장품 시장 2014년 봄 시즌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일본, 메이크업의 완성 ‘네일아트’ 확산세
최근 일본에서 네일케어에 대한 의식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세부터 40세의 일본 여성들의 65%가 네일아트를 한 여성들이 멋있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네일아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 일본 여성들의 네일아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보편화됨에 따라 네일아트 제품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네일아트가 보편화됨에 따라 저렴하고 간편하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DIY 네일아트 붐이 불면서 손톱에 좋은 유기농 네일케어 제품과 간편하고 효율적인 네일아트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손쉽게 큐티클을 제거할 수 있는 핸드크림 제품과 매니큐어를 더욱 빨리 말려 주는 펜 모양의 퀵 탑(Quick Top)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 일본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한 네일아트. |
중국, ‘안티 에이징’ 화장품 관심 급증
현재 중국의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의 가치는 한화로 약 7조 7,000억원 규모이나 중국의 여러 전문가들은 향후 17조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의료, 복지 발전으로 인해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중국 뷰티 매체들은 아이크림을 안티에이징의 첫 단계라고 칭하며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중국의 생활정보 웹사이트인 ‘MSN시상(MSN时尚)’은 주름 관리의 핵심성분으로 펩타이드, 효모 추출물, Alpha Hydroxy Acid(AHA)를 소개하고 각각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추천했다.
▲ 중국 생활관리 사이트 'MSN시상'에서 추천한 안티에이징 아이크림. |
안티에이징 열풍은 얼굴에만 한정되지 않고 얼굴 외에 사람의 나이테라고 불리는 목 주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손 주름을 위한 제품들도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중국 뷰티관련 언론 매체에서는 목주름은 노화나 표피세포와의 결합조직 위축으로 인해 형성되는 것으로 보통 일반인들은 얼굴 피부 관리에만 신경 쓰고 목 주름 관리에는 소홀한 점을 지적하며 목 관리 전용 크림을 소개하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 중 고가 시장에서 유럽, 일본 등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중저가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미비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스킨케어 제품 뿐 아니라 손, 목 등의 바디케어의 안티에이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안티에이징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한국 브랜드는 스킨케어의 경우 자사만의 특정 성분을 강점으로 내세우거나 바디케어에 안티에이징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중국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했다.
태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습 열풍’
태국의 평균 습도는 68%로 대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인 30~40%의 2배를 웃돈다. 습한 날씨 탓에 태국 여성들은 잦은 세안과 샤워로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고 있으며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헤어크림, 바디크림, 풋 크림, 마스크 팩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며 빼앗긴 수분을 채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보습기능 뿐 아니라 미백, 주름개선 등의 기능을 가진 올인원 보습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미백에 관심이 높은 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백과 보습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여성들은 타 국가에 비해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 연출에 대한 수요가 높아 염색과 펌 등으로 인한 건조한 헤어에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태국 뷰티 전문가들은 모발 강화를 위한 모발 트리트먼트 제품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 밖에 이른 봄부터 샌들을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태국 여성들은 풋 케어에 주목하기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의 풋 케어 제품들이 태국 시장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고온다습의 태국 기후는 피부에 온갖 먼지와 노폐물로 트러블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들은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하면서 수분을 빼앗지 않는 세안 제품들로 태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태국의 인기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 |
베트남, ‘입술 강조’ 메이크업 트렌드 강세
베트남의 각종 뷰티 관련 잡지에서는 2014 S/S 메이크업 트렌드로 다채로운 색상의 립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최근 베트남 여성들은 과감한 색상의 립스틱을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 가지 립스틱만 바르지 않고 여러 가지 립 관련 제품을 사용하여 립 메이크업을 표현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에서 오렌지 컬러를 사용한 쇼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립 컬러 중에서도 오렌지 컬러가 올 봄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두 가지의 립스틱 색상을 믹스 매치하는 과감한 화장 방법인 ‘투톤 립 메이크업 트렌드’를 다수의 뷰티 전문 포털 사이트에서 소개하면서 여러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두 가지 색상이 한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신개념 립스틱을 잇따라 출시해 큰 반응을 얻었다.
▲ 베트남 투톤 립 메이크업 제품. |
대만, 뜨거워지는 날씨 ‘화이트닝과 선케어’ 필수
대만을 비롯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들이 하얀 피부에 대한 열망이 높아 화이트닝 제품이 인기가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 대만은 특히 화이트닝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대만의 3월은 전국적으로 최고 온도가 30도 내외까지 오르며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시기로 각종 화장품 브랜드들은 새로운 화이트닝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뷰티 관련 매체들은 선케어와 화이트닝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의 대만판인 '보그 타이완'은 2014년 대만의 미용 트렌드는 '진주빛 하얀 피부'라고 전하며 3월 초부터 '2014 화이트 저널(2014 White Journal)'이란 화이트닝 케어 특집 기사를 다뤘다.
대만의 화이트닝 케어 제품은 대부분 멜라닌 제거가 핵심 효능이며 선케어 제품의 경우 데일리케어를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대만 화장품 시장 진입 시 이같은 시장의 특성을 파악해 차별화된 제품과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실제 이와 비슷하게 글로벌 코스메틱 그룹인 로레알은 ‘지오-코스메틱(Geo-Cosmetic)' 전략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대만 화장품 시장 진입에 있어서 화이트닝 케어는 톤 보정, 피부톤을 밝게 보이게 하는 미백 제품 보다는 스팟케어 중심으로, 선케어는 데일리케어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사용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만 '보그 타이완'에서 추천한 비타민C 함유 화이트닝 제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