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학교 고부가생물소재 지역혁신센터 송호연 센터장. |
[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자체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 화장품 연구기술 개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과 자본을 갖춘 대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러 여건상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기 힘든 중소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함께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학계가 힘을 합쳐 나서고 있다. 특히 순천향대학교 고부가생물소재 지역혁신센터(이하 순천향대 BRIC)는 천연 향장품, 식품, 임상시험 연구에 중점을 두고 기업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해 이를 지원하고 인력 양성과 기술 지도 등 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인은 순천향대 BRIC 송호연 센터장을 만나 화장품 산업의 비전과 향후 중소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들었다.
생물소재 개발 집적지 역할 충실
순천향대 BRIC는 정부의 지역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난 2006년 지역혁신센터(RIC)로 선정됐다. 우수한 연구와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지역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이를 활성화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농협중앙회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을 배치해 기업에 신뢰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생물소재 개발 산업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집적지 역할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송호연 센터장은 특히 지역의 화장품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을 살리는 것은 결국 그 지역의 경제를 받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화장품 기업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준다면 어느 분야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중국인 의존도 높지만 올해도 큰 성장 예상
송호연 센터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화장품 산업은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4년 화장품 시장이 전년 대비 11.8%가 증가해 고성장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2015년 역시 10% 정도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4년 국내 화장품 업계의 매출 증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은 중국이다”고 말하며 “중국 특수는 내년까지도 지속되겠만 중국인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다”는 우려도 지적했다.
다만 향후 중국 시장은 브랜드숍이나 온라인 채널 등이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것인데 다행히 한국의 주요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드샵이나 면세점 등의 유통채널, 브랜드 부분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도 큰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 BRIC는 중국 화장품의 시장 동향 세미나 개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One-Stop 서비스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장비 지원과 기술 지도, 품질인증 등 단편적인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명확한 요구를 파악해 우수 소재 개발, 제품 고급화 지원, 품질검사, 특허·인증, 마케팅 지원에서 인력 역량강화에 이르기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재 발굴이나 이에 대한 품질관리와 인증, 각종 효능평가시험에 필요한 제반 장비와 시설 등을 종합적이고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송호연 센터장은 “단편적인 지원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각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핵심기술이나 포로토콜 개발 등에 산·학·연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One-Stop 서비스를 임상시험 분야까지 확대하고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위생허가 업무 대행 등 중국시장 진출 지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분석 전문기관과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구축해 충북 화장품 산업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순천향대 BRIC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