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향상과 인력 양성, 고용 확대라는 3박자가 모두 갖춰질 때 진정한 산업 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협회의 존재 이유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 박수향 회장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기술 향상과 인력 양성 그리고 취업 연계 시스템의 강화를 내세웠다. 일부 협회가 단순히 기술 향상과 인력 양성에 치중한 나머지 취업 연계 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배출 인력과 시장 수요간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사실 메이크업 기술만으로는 취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력을 배출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취업까지 책임질 수 있는 협회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현장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준비된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취업 후 적응하는 기간까지 사후 관리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주력 사업으로 상반기중에는 프로웨딩스타일리스트 육성과 한-중 미용건강 포럼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프로웨딩스타일리스트는 웨딩 메이크업부터 업스타일 기술까지 모두 습득한 전문가를 일컫는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전문가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실제 현장을 둘러보면 메이크업과 업스타일 기술을 모두 갖춘 인재를 많이 찾는다"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스타일 & 메이크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을 웨딩숍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웨딩숍, 웨딩 스튜디오 등과 계속해서 MOU를 체결하고 취업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박 회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한-중 미용건강 포럼은 오는 6월 세텍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중국중의학협회 미용전업위원회, 원광디지털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중의학협회 미용전업위원회는 중국 미용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는 협회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진일보한 미용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K-뷰티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중에는 미용 콘테스트와 해외 교육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인 미용 콘테스트는 프로웨딩스타일리스트 부분을 경연 종목에 추가해 다른 미용 경연대회와 차별화를 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용 콘테스트의 부대 행사로 전시회를 마련해 기술의 대결을 넘어 메이크업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해외 교육 사업은 몽골과 중국 현지민들을 대상으로 한 미용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몽골 교육 사업을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중국 뷰티 학생 교육 사업은 한층 강화함으로써 한국의 우수한 뷰티 기술을 해외에도 널리 알린다는 포부다.

아울러 박 회장은 에듀케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교육강사를 양성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급 시험을 통과한 학생 수는 점차 늘고 있는데 비해 막상 교육기관에는 1급 시험을 통과한 강사들이 많지 않아 괴리가 생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회장은 "강사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는데 실제 1급 시험을 통과한 강사가 많지 않아 추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메이크업아티스트 자격검정 시험을 통과한 일부 인력을 선발해 강사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이 실제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가 실행하는 프로웨딩스타일리스트와 에듀케이터 시스템 모두 취업과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나아가 기술 교육은 물론 사회 예절 교육까지 함께 진행해 현장이 만족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는 현재 사단법인을 추진 중에 있다. 사단법인 등록이 완료되면 미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