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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2014 단체장이 달린다!] 한국메이크업협회 오세희 회장

올해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에 회무 집중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피부미용에 이어 네일이 국가자격증으로 신설되며 미용계의 전문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시행 여부는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보건복지부가 추산하는 메이크업 종사자 13만명, 미용실과 예식장, 웨딩 스튜디오 등 메이크업 관련 업소는 4만5000여개에 이르는 현재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은 시기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산업 발전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수순이란 것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7월 관련 단체들이 모여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발족시킨 가운데 본지 길기우 발행인은 지난 3월 10일 한국메이크업협회 오세희 회장을 만나 대담을 나눴다. 

오세희 회장은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은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이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협회가 펼쳐 온 사업 중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7월 국가자격증 신설을 목표로 한메직협(회장 안미려)과 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최윤영)가 모여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발족시킨 것을 꼽을 수 있다. 정통성 있는 세 단체가 모여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국가자격증 신설은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메이크업 부문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 새누리당 규제개혁위원회에 국가자격증 신설을 건의하는 등 협회 자체적으로도 활발히 움직였다. 

수차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던 중 우리 의견을 정확한 자료로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발행한 메이크업 직무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는 메이크업의 개념과 미용 산업에서 차지하는 메이크업의 위치를 데이터화한 자료로 현행 미용 관련 법령의 모순점도 담고 있다. 

▲ 네일의 경우 국가자격증이 현실화되면 왁싱, 속눈썹, 헤나 등 업무영역이 축소되는 문제가 예상된다. 메이크업도 국가자격증 시행으로 우려되는 점은 없나?

기존 네일숍에서 함께 다루던 다양한 영역이 축소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왁싱은 피부 분야고 속눈썹, 헤나, 타투 등은 메이크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메이크업은 네일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가자격증 시행으로 업무영역이 축소되는 부분은 없다고 본다. 



▲ 메이크업은 네일처럼 전문샵이 없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샵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그 직업의 수요자가 필요성을 느껴서 진행돼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메이크업은 아직까지 전공과 무관한 미용 국가자격증 면허소지자가 미용실 운영 설비를 갖춘 경우에 영업장을 개업할 수 있고 독립적인 메이크업 전문샵 운영은 불법으로 간주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출장 메이크업 업체가 2000개가 되고 미용실, 예식장, 웨딩 스튜디오, 교육자 등 전체 업소수는 약 4만4500개에 이른다. 또 메이크업 종사자만 13만명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형태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현행 미용 국가 자격제도는 이같은 사회적 흐름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직업 발전을 위해 국가자격증 신설은 꼭 필요한 수순이다. 전문샵 숫자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 올해 협회의 중요한 사업 계획은? 

오는 5월 세종대학교에서 제11회 한국메이크업협회장배 전국메이크업경진대회가 열린다. 7월에는 해외 국제대회 참가, 제20회 강사인증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제5회 전국메이크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과 제6회 메이크업 일러스트 초청작가전을 개최한다. 또 11월에는 해외 국제대회에 회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사인증 특별강좌 개최, 뷰티분장사 자격시험, 협회지 밸리(VALLY) 발간 등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도 꾸준히 발전시킬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가자격증 신설을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가시화할 방침이다. 요즘도 계속 정부 측과 이 문제로 논의 중인데 대화, 서류보완, 대화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해당 문제가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규제 개혁,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과 협회의 요구가 시의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희망적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살펴보면 우리나라처럼 미용 시장이 뜨거운 곳도 없다. 시장의 크기도 그렇고 미용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만 120여개가 넘는다. 산업 현장과 학계의 활동이 이렇게 왕성한데 제도가 못따라온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직업 인식이 개선되고 메이크업 취업 희망자의 증가로 교육기관 내 커리큘럼도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는데 메이크업만 민간 자격증이다 보니 학교 수업에서도 다른 분야에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회 간, 업체 간 윈윈(Win Win)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이 국가 자격증으로 신설된다고 피해를 보는 이는 없다. 자격분리 문제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메이크업 종사자들의 권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해 올해 협회는 더 활발히 움직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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