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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화장품 정책과 규제 변화가 필요

김주덕 편집위원(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교수)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덕 편집위원] 화장품 산업은 생산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또 IT,BT,NT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기술집약적 첨단융합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화장품 산업이 이처럼 고부가가치 첨단 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개선하고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는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도모했고 화장품 시장의 규모를 확장시켰다. 

식약처의 2014년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약 7조 9000억 원으로 2012년의 7조 10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12%나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수출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약 12억 3129만 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26%가 증가한 수치다. 2010년도의 화장품 수출실적이 7억 61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새  4억 달러가 넘는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또 국내 화장품 시장에 수입화장품의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브랜드 제품의 판매 비율이 높아져 작년에는 국내 화장품과 수입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6:4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화장품 산업이 상승세인 것은 한류열풍과 더불어 국내 화장품의 판매가 증가했고 국내 업체들의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리서치 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포캐스트(Euromonitor International Forcast)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4330억 달러의 생산 실적을 기록했고, 미국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같은 해 약 690억 달러의 생산 실적을 낳았다고 한다.  

이같은 추세라면 미국 화장품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3~4%의 성장을 보여 2017년에는 820억 달러에 달하는 생산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언급한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 화장품 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화장품 시장의 규모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다 보니 국내의 화장품 정책과 규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미, 한-EU FTA 체결 이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화장품 수출입 산업,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각종 기능성 성분들의 개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연구 등에 따른 융통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한 예로 미국 FDA의 경우,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미국과 유럽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화장품 정책과 규제를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등 국제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춰 화장품 정책과 규제를 점검해 화장품 산업이 보다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마침 국내 식약처에서도 올해 8월,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재입법이 예고됐다는 소식이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화장품의 적용 부위를 피부∙모발에서 치아와 구강점막으로까지 확대하고 기능성 화장품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정신 질환자에 대해 제조판매업 등록의 결격사유로 정한 법률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아직 논의 단계로 구체적인 법률 수정은 진행 중이다.
 
변화하는 국제 흐름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 위해서는 화장품 정책과 규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어떤 항목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김주덕 본지 편집위원  

프로필 :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유해평가 자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사업 평가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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