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임혜정] 학생 시절의 전유물이자 젊음의 상징을 불렸던 여드름. 필자의 딸은 한창 피지분비가 왕성한 고등학생이다. 이렇듯 필자의 딸과 비슷한 청소년기 학생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시기다. 특히 이 시기는 예민하므로 여드름으로 인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불러 올 수 있다.
흔히 여드름은 빨갛게 튀어나왔거나 노랗게 곪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드름은 ‘비화농성(비염증성)’과 ’화농성여드름(염증성)’으로 크게 나뉜다. 비화농성 여드름은 ‘백두(화이트헤드 혹은 좁쌀여드름)’과 ‘흑두(블랙헤드)’가 있으며 화농성 여드름에는 구진, 농포, 결절, 낭종(낭포)가 존재한다.
모든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 생성되는 것으로 염증성 여드름은 모공 내에 남아있는 피지에 여드름이 번식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의 여드름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다이어트, 운동부족, 잘못된 화장품 사용, 유전,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더불어 왕성한 호르몬 분비 등 여러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androgen)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피지를 만들어 피지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과도하게 피지가 생성된다. 또 이 시기에 받는 스트레스 역시 피지 분비를 촉진해 세안 후에도 피부가 번들거리는 등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 항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에 영향을 받는다.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렇다면 여드름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쉽게 말해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배출이 안돼 생긴 것이다. 우리의 얼굴, 목, 가슴 등에는 피지선이 붙어 있다. 이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배출되는데 여드름은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모공에 쌓인 후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안드로겐(androgen)은 피부세포를 자극해 각질 형성 세포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생성된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자동으로 탈락하지 않으면 각질층 때문에 모공이 막히게 되고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게 여드름이다.
이러한 이유로 청소년기에는 피지조절 화장품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간혹 유분기가 많이 함유된 성인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있는데 이는 피지 분비를 더욱 왕성하게 하며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드름으로 고민 중인 청소년이라면 오일프리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역시 자율신경계의 자극과 피지선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의 생성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 봤다. 다음 칼럼에서는 다양한 여드름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프로필 : 건국대학원 향장미용학과 석사, 명지전문대 뷰티아트과 외래교수, 원광디지털대학과 한방미용학과 외래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