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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모바일 전성시대의 마케팅

최완 편집위원(빅디테일 대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최완 편집위원] 우리나라에서 카드사 DB를 활용한 통신판매가 시작된 건 1988년의 일이다. 카탈로그 통신판매가 1994년에 시작됐고 케이블TV 홈쇼핑 판매는 1995년 그 출발을 알렸다.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1996년 인터넷쇼핑을 시작했고 이후 오픈마켓, 모바일쇼핑, 소셜커머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더 이상 ‘못생기지’ 않았다. 꽤 ‘프리티’한 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다수 제조업체들에게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의 온라인 쇼핑은 기존 판매경로와의 채널 갈등을 야기하는 ‘못생긴’ 채널이었다. 또 온라인 쇼핑을 정식 채널로 인정하고 전담부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00년대 초반의 일로 이제 겨우 10년이 좀 넘었다.


2007년에 온라인쇼핑은 백화점보다 큰 유통채널이 되었고 올해 2015년에 대형마트를 넘어설 것이 예상된다. 10년전 '계륵'과도 같던 천덕꾸러기 채널이 이제 가장 큰 채널이 된 것이다. 조심스런 전망이 많았으나 10여년 전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변화를 겪었듯 온라인 쇼핑 안에서도 세부채널별 변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오랫동안 ‘열심히 하면 공부 잘 할 것 같은 머리좋은 아들’이었던 M-Commerce는 디바이스 크기의 한계가 여전함에도 고객들의 인터넷 이용행태가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몇년 전부터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모바일 매출 비중이 50%를 넘은지 오래고 조만간 대다수 쇼핑몰들의 매출이 모바일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나믹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변화는 실로 놀랍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실한 오른팔’ 역할을 한다. 아침 7시 출근하기 전 날씨 확인, 오전 11시 관심종목 조회 및 주식거래, 12시 심심풀이 게임이나 SNS, 오후 3시 외근중 급한 메일을 확인하고 회신, 오후 6시 저녁약속 장소 검색 및 교통 관련 어플로 빠른 대중교통 확인, 늦은 저녁 침대 위에서 지인들과 수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활용해 모바일 쇼핑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조그만 화면 안 이미지를 믿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은 이제 오랜 기억이 되었다.

 

온라인 환경변화는 제조업체들에게도 숙제다. 초기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 전문벤더들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던 제조사들은 직거래를 통해 유통 변화를 한몸에 받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채널 갈등을 우려해 직영 쇼핑몰 구축을 꺼렸으나 이제 대다수 브랜드들이 직영쇼핑몰을 통해 또다른 쇼핑의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 브랜드력이 있는 메이커 중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브랜드 쇼핑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브랜드의 브랜드 파워이겠지만 점차 차별화된 컨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인터넷 쇼핑 초기에 비하면 쇼핑몰 컨텐츠는 꽤 많이 풍성해졌으나 상품의 질감까지 느껴지는 차별화된 컨텐츠는 많이 찾아보기 어렵다.


모든 브랜드들이 거의 비슷한 마케팅 채널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OEM, ODM 업체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마케팅의 차별화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다.

 

쇼핑몰 마케팅이 필요하다. 바이럴 마케팅도 해야 하고 SNS와 연계하여 재미와 함께 고객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N스크린 시대를 맞아 공중파TV가 고객들을 힘겹게 지키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이 어떤 플랫폼에서 팔리건 상관 없을 수 있겠지만 고객은 더욱 재미있고 알차고 안심감을 주는 플랫폼을 찾아 무수한 N스크린을 누비려 할 것이다. 쇼핑몰 운영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규모 성장에 발맞춰 쇼핑몰 마케팅을 발전시켜야 한다.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라면 모바일 마케팅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여성의 무선 이용 비중이 남성보다 높고 10대와 20대의 무선 인터넷 이용 비중이 유선 대비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디바이스 화면크기의 한계 등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모바일 비즈니스는 점차 큰폭의 성장세를 겪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4대 매체 광고는 정체 또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과 모바일 비즈니스는 고성장하고 있다. 2011년을 기점으로 인터넷 광고가 신문 광고를 추월했고 모바일 DA시장은 연평균 220%의 성장을 하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은 LBS(Location Based 시스템)를 통해 풍부한 정보를 손에 쥘 수 있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타깃팅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이동성(mobility)이 있기 때문에 고객과 손쉽게 인터렉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 마케팅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모바일 웹에 광고를 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광고를 노출할 수도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통 띠배너 형태로 광고만 있었으나 지금은 고객의 주목도를 높이고 인터렉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리치미디어들이 개발되고 있다.

 

리치미디어란 HTML5를 기반으로 비디오, 오디오,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혼합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광고를 말하는데 인터넷 속도가 개선되고 멀티미디어 구현이 용이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리치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화면이 확장되기도 하고 영상이 재생되기도 하고 웹 화면 상에서 변형이 이루어지는 광고들이 리치미디어 광고다. 리치미디어 광고는 띠배너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주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클릭이나 마우스 오버 등 고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인터렉티브 리치미디어 광고의 경우 보통 일반광고에 비해 클릭율이 4~5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기기는 컴퓨터 모니터보다 작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흥미로운 광고가 눈에 띌 경우 클릭해 보며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너그럽다는 특징도 있다.

 

이렇듯 모바일 시장이 커질수록 SNS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게 될 것이다.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광고가 전파되며 막대한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들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기업의 광고 담당자들 중 52%가 모바일 광고비를 지난해보다 늘려 집행할 예정이라 한다. 귀사의 모바일 마케팅은 고객들의 변화를 잘 따라잡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완 본지 편집위원

 

프로필:
온라인 마케팅 에이젼시 빅디테일 대표이사, 푸드 칼럼니스트. '야식사냥꾼'이라는 닉네임으로 마케팅 글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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