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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화장품 업계 경쟁 더 독해진다

자동차용품, 반도체 회사까지 화장품 브랜드 론칭 잇따라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화장품 업계가 일찍이 겪은 바 없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산업이 중국발 ‘요우커 훈풍’을 타고 호황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유통, 제약을 비롯해 연예기획사, 건설, 반도체 등 이종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산업이 ‘황금알을 낳은 산업’으로 주목받은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화장품 산업이 가진 ‘금맥’을 알아본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통, 제약업체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은 낯선 일이 아니게 됐고,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와 쥬얼리, 패션 브랜드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건설 등 화장품과는 일면식도 없을 것 같은 기업들까지 화장품 사업을 뛰어들고 있다. 

신사업으로 ‘화장품’을 택한 YG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전문업체 코스온과 손잡고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을 선보였다.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돼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도 미국 화장품 전문기업 잉글우드랩이 최대 주주로 있는 포인트아이와의 합병을 계기로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포인트아이는 오는 10월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단계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은 최근 프레스티지 향 전문 브랜드 ‘센틀리에’를 론칭하고 바디크림과 클렌저, 로션, 향수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센틀리에는 홍대에 국내 1호점 아틀리에를 오픈한데 이어 연내 8개, 내년까지 60여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은 럭셔리 원더에이징 케어 브랜드 ‘리페라’를 론칭했다. 리페라는 배우 이미숙을 전속 모델로 발탁, 첫 번째 제품인 ‘리페라 볼록 리프팅 앰플’을 GS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리페라는 론칭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매장, 면세점 입점은 물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 패션, 주얼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원더에이징을 위한 다양한 라인을 확장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건설과 레저사업으로 잘 알려진 신안그룹의 친환경 화장품 아름연화장품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입지를 다진데 이어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내 백화점 입점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선전에도 불구,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화장품 시장에 잇따르고 있는 신규 브랜드 출시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르고 있다. 출혈 경쟁과 미투 제품의 난립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화장품 시장이 다시 안정화될 때까지 겪게 될 진통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그 사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K-뷰티’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장품 산업의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수많은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화장품 산업의 호황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무분별한 브랜드 출시는 자칫 독이 되어 되돌아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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