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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IoT & AI, K-뷰티 날개를 달아줄까?

플랫폼(연결)+데이터(고객 정보)=화장품 콘텐츠 진화 도움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4차 산업혁명, 디지털 4.0시대에 맞춰 화장품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IoT &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디바이스+화장품,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의 등장이 그것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LG생활건강 이병권 부문장은 “IoT와 연계된 화장품 생태계 변화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AI(인공지능)도 화장품의 R&D에 어떻게 활용될지 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IoT와 AI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화장품도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나 유통혁명 등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빛을 활용 피부를 분석하는 삼성전자의 '루미니'.(사진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최근 유엔미래포럼이 주최한 ‘한국미래포럼(KFF) 2017’에 참석한 독일 바이어스도르프사의 스븐 클레만 소장은 “AI를 활용한 소비자 분석 연구로 데오드란트의 땀 억제 효과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피부미용 분야에서 AI의 분석능력은 연령과 성별, 인간 수명연장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체온과 땀 분비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의 웨어러블 티셔츠로 개인의 데이터를 추출 맞춤형 데오드란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클레만 소장은 피부 이미지 사진을 인공지능이 인식해 노화 정도를 측정하는 '스킨핵1.0'도 소개했다. 눈가 주름, 입가 주름 등 피부 사진을 통한 스킨핵의 나이 예측 정확도는 80% 수준이며 오차범위는 2.4년이었다.

IoT와 화장품의 접목은 지난 1월 미국 ‘CES 2017’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휴대용 디바이스 에스스킨(S-Skin)과 루미니(LUMINI) 스킨케어 솔루션이 눈에 띈다. 루미니는 피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경고해 주는 휴대용 디바이스다. 얼굴 사진을 찍은 분석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피부 정보를 전송한다.

또 올해 1월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은 ‘IoT 기반 스마트뷰티 서비스와 빅데이터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 사물인터넷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코스맥스도 젬백스테크놀로지와 협업 IoT방향 제품 개발 MOU를 체결했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결합 형태다.

또하나 기자와 이병권 부문장이 상상한 유통 혁명이다. 하이패스는 도로 통행요금과 금융이 결합된 서비스다. 아마존고(GO)는 캐셔 없는 유통점을 열었다. 점포에 들어가서 물건을 선택하고 그냥 나오면 된다. 하이패스처럼 금융은 숨어 있다.

중소기업과 신제품, 신기술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업체의 고민은 유통채널 확보에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 론칭→브랜드 인지도 향상→체인별 유통점 입점→플래그숍 론칭 등의 코스를 밟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제품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트렌드는 천변만화로 어떻게 튈지 모른다.

화장품과 하이패스의 결합이 절실하다. 디지털 기술은 플랫폼 기반이고 고객 정보는 데이터다. 플랫폼은 ‘연결’이 경쟁력이다. 누구나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는 고객 가치의 확장에 유리하다. 화장품은 콘텐츠다. 콘텐츠는 진화가 경쟁력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도 유전자 분석기술과 아카이브 구축이 관건이다.

K-뷰티의 미래지향적 방향은 디지털 4.0과 맞닿아 있다. IoT & AI가 K-뷰티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 지 궁금하다. K-뷰티의 역동성이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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