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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2014년 화장품 산업 뉴 패러다임

진여중앙연구소 박경수 소장 '업계 진취적 발전' 주문

[코스인코리아닷컴 박경수 소장]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馬)의 새해가 밝는다. ‘새해가 밝는다’는 것은 동이 트는 새벽이라는 말이다. 새벽은 지난 날의 벽을 허물고 곧 점차 밝은 아침으로 돌아 올 때, 동녘에서 밝은 해가 떠오르며 밝아오는 현상을 이른다.

 

화장품 업계도 새해에는 컴컴했던 어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밝음의 세계, 희망이 넘치는 세계로 진취적(進取的)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국내 소비자는 7단계, 해외 소비자는 2단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들어서면 1층에는 여지없이 국내 유명 브랜드와 수입 화장품 매장들이 화장품을 세트로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 직원의 말을 들어보면 생체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준다는 말을 서스럼없이 얘기한다.

 

또 세포 자체를 젊어지는 형태로 만들어 주면서 젊어지고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 준다고 하니 화장품 가격은 비쌀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 비싼 화장품을 또 세트 순서대로 다 바르라고 강조한다. 세안을 한 후 스킨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를 이물질을 닦아 내고, 여기에 에센스로 영양을 공급하고, 로션으로 유수분 균형을 맞추고, 수분 크림으로 수분을 보충한 다음 탄력을 위한 재생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방지용 선크림을 바른 다음 수분을 한번 더 주는 것으로 모두 7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화장품 이름이 다르고 기능이 서로 다르다고 하니 세트를 모두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 수입화장품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한글 홈페이지에는 7단계를 추천하는 매장 직원과 동일하게 씌여 있다. 

 

하지만 영문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상황이 다르다. 각 제품을 단독 사용해도 된다고 되어 있는 것이다. 'Use alone or as a serum to boost the hydrating power of your moisturiser'(단독 사용 또는 보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에센스로 사용하세요)  

 

또 다른 국내 화장품 회사의 뉴욕매장 직원에게 "정말 반드시 모든 세트를 함께 사용해야 하나요?" 물으면 "세트는 기본적인 것을 소개해 주는 것이고 당신은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해외 직원은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이 회사의 영문 화장품 사용설명서는 역시 2단계에서 끝난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한글 설명서는 바로 전 확인한 화장품 회사의 한글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역시 7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러다보니 한국 여성이 유럽 여성의 2~3배 이상으로 화장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여성을 특별 대접하는 이유이다. 

 

수입화장품 업체 효능 근거 요청하자 '묵묵부답' 

 

그럼 화장품 제조 과정을 간단히 살펴 보자. 우선 화장수 용액에 점증제를 첨가하게 되면 겔상의 제형으로 바뀌게 되고 로션에다가 고체 상태의 유분을 첨가하게 되면 역시 점성이 증가되게 되어 유동성이 적은 크림으로 변한다. 이것은 제품의 제형상의 차이만 있지 기능상에는 큰 차이점이 없다. 

 

기능성 화장품은 과연 노화와 주름의 두려움에서 화장품이 여성을 구원할 수 있을까? 고가 화장품의 효능은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저가 제품에 비해 얼마나 뛰어 날까? 수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근거는 미약한 편이다. 

 

국내에서 화장품 판매업을 한다고 하면서 한 화장품 수입업체에 화장품 효능의 과학적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즉, 임상자료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검토 가능한 자료를 보내 주지 않았고 또 다른 업체는 응답조차 없었다. 

 

화장품의 기능성에 대해서 광고도 하고 또 판매도 하면서도 그 근거 자료를 요청했을 때 자료를 주지 않은 것은 우선 자기 제품에 대한 어떤 과학적인 근거나 자신이 없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과학적 근거 자료가 있는데도 주지 않은 것이라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기능성 고시 성분 유효성(미백 성분)은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이 쓰는 알부틴의 경우

▪ 사용농도 : 3.5% ▪ 대상 : 20명 ▪ 실험부위 : 등피부 ▪ 측정방법 : 피부에 자외선으로 인공흑화를 유도한 다음 개선 정도를 색도계(chromameter)로 측정.

▪ 시험결과 : 알부틴이 들어있는 화장품 제품은 8주 만에 2.8% 미백 개선효과를 냈다. 그리고 대조군 실험도 알부틴이 들어있는 제품이 안 넣은 제품보다 144.4%의 높은 미백 개선효과를 보였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가 들어 있는 제품의 경우

▪ 사용농도 : 1.0% ▪ 대상 : 20명 ▪ 실험부위 : 등피부 ▪ 측정방법 : 피부에 자외선으로 인공흑화를 유도한 다음 개선 정도를 색도계(chromameter)로 평가.

▪ 시험결과 :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가 들어있는 제품은 8주 만에 3.1%의 미백 개선효과를 냈다. 그리고 대조군 실험에서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가 들어 있는 제품이 안 넣은 제품보다 53.9%의 미백 개선 효과를 보였다.

 

기능성 고시 성분 유효성(주름개선 성분)은 다음과 같다.


아데노신의 경우

▪ 사용농도 : 0.04% ▪ 대상 : 22명 ▪ 실험부위 : 눈가 피부 주름 ▪ 측정방법 : 주름을 실리콘을 이용해 모사판(Replica)를 작성한 후 컴퓨터 영상분석장치를 이용해 주름의 깊이 변화 측정.

▪ 시험결과 : 8주 후에 아데노신을 넣은 제품은 안 넣은 제품에 비해 9.7%의 주름 개선 효과를 냈다.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를 넣은 제품의 경우

▪ 사용농도 : 0.2% ▪ 대상 : 37명 ▪ 실험부위 : 눈가 피부 주름 ▪ 측정방법 : 주름을 실리콘을 이용해 모사판(Replica)를 작성한 후 컴퓨터 영상분석장치를 이용해 주름의 깊이 변화 측정.

▪ 시험결과 : 8주 후에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를 넣은 제품은 안 넣은 제품에 비해 11.0%의 주름 개선 효과를 냈다.

 

그렇다면 수입 화장품을 위 실험 방법으로 실험을 했을 때 피부 미백 개선효과가 알부틴과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를 사용한 결과보다 높게 나왔을까? 

 

또 주름개선 효과에서도 아데노신과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를 사용한 결과보다 높게 나왔을까?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임상시험은 반드시 재현성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과학이다. 대상자도 회사원이고 측정자도 같은 회사원이라면 이것은 객관성이 없는 것이다. 기업은 사회와 동화(同和)하지 않고서는 이윤을 얻을 수 없다. 그 연결고리가 과학인 것이다.

 

물론 화장품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화장품법 제1조 1항, 2항에 화장품은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 기능성 화장품 역시 미백이나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과학으로 피부구조를 보면 잘 드러난다. 피부는 인체의 다른 모든 조직과 마찬가지로 실핏줄과 조직액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다. 외부 피부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다. 피부의 주된 기능은 외부물질의 침투를 막는 것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발라도 우선 각질층을 통과하기 어렵다. 각질층 사이의 지그재그 공간 즉 세포 간 지질을 통과해야 하지만 이 또한 라멜라 구조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더구나 화장품은 고분자 덩어리로 순수 물분자보다 20~30배 크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의식 변화는 일어날 수 있을까?

 

화장품 소비는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어떤 나라에서 제조했는지 또 가격이 높고 낮음에 따라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다시 말해 동일한 제품에 대해서 사용자들은 매우 고가 제품이라고 했을 때 사용감이나 제품의 향, 보습력, 탄력성 등에 대해 더 우수하고 좋은 것으로 인지(印紙)하며 반대로 저가 제품이라고 했을 경우에는 품질이 대체로 좋지 못한 것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인지도도 마찬가지로 가격정보나 인지도 정보가 어떻게 주어지는가에 의해 만족도에 영향이 크게 미친다는 것이다. 보다 현명한 소비 의식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흥미롭게도 화장품 사용량이 많고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 40대 여성보다 비구니 스님들이 훨씬 더 피부 탄력성이나 피부 색깔의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보고가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고가의 화장품보다 좋은 식습관이 필요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명제이다. 그리고 피부 자체도 일종의 생리적인 현상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땀구멍과 모공의 호흡을 막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자연스럽게 살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와 좋은 느낌이어야 하지 않을까.

 


박경수 박사


프로필 : 


전자공학 박사

자연치유학 박사

진여중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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