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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안티폴루션 특집] 안티폴루션 화장품 시장 전세계 확대

화장품업계 기술력 향상, 신소재 발굴 제품 다양화 활발


[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안티폴루션 시장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화장품 기술 개발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다. 많은 소비자가 안티폴루션 화장품을 인지하지만 하나의 기능성 시장으로 자리잡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안티폴루션을 품은 화장품

화장품의 기본적인 기능은 피부 청결과 보습 유지다. 화장품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능성 화장품 시대가 열렸다. 현재 주름, 미백, 자외선차단 화장품이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았다.

안티폴루션 화장품도 주름, 미백, 자외선차단 화장품의 발전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올해 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자외선 차단,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안티폴루션 기능을 더한 화장품이 쏟아졌다.

안티폴루션 기능이 있는 클렌징 제품은 피부 속 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 스킨케어와 마스크팩은 미세먼지가 피부에 붙지 않도록 막아주거나 하루종일 미세먼지에 시달린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자외선 차단, 베이스 메이크업은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자극을 최소화한다. 안티폴루션 제품은 다양한 화장품 영역과 결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

서원대학교 화장품과학과 경기열 교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자외선, 공해 등 외부요소가 피부에 닿으면 생체구성물질인 단백질, 지방질, DNA를 산패시키고 파괴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름이 생기고 노화 과정이 진행된다. 자외선을 받거나 공해에 노출되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므로 안티폴루션과 안티에이징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경기열 교수는 “피부가 화학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즉 산화하지 않도록 항산화제를 사용해 피부를 방어하는 것이 안티폴루션 화장품의 작용 원리로 볼 수 있다”며 두 가지 세부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항산화 기능을 첨가해 피부 데미지를 막는 것과 이미 데미지를 입은 부위를 회복시켜 주는 것이 그것이다.

안티폴루션 화장품 미래 전망 '맑음'

안티폴루션 화장품의 성장은 밝다. 당장 한국 시장 반응은 뜨겁지 않지만 원료 시장과 중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Euromonitor에 의하면 중국 안티폴루션 원료 시장 볼륨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이스춰라이저, 샴푸, 클렌저 라인에서 안티폴루션 화장품 제품군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윤보미 연구원은 “안티폴루션 원료들이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클렌저 등 페이셜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자외선 차단제 제품까지 확산돼 성장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윤보미 연구원은 Olay가 중국에서 판매되던 액티브 보타니컬 라인을 서양에서 팔기 시작한 현상에 대해 “안티폴루션에 대한 서양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안티폴루션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에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현재 대기오염에 반해 천연원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피부보호막을 형성하는 기술, 항산화 방어력을 강화하는 기술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경기열 교수는 “안티폴루션 제품은 클렌징만으로 한계가 있어 다양한 제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 안티폴루션 기능을 증명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이 임상평가에 의해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세먼지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안티폴루션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세먼지를 함유한 인공대기환경 조성장치’ 등 미세먼지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남세희 책임연구원은 “안티폴루션 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안티폴루션 관련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제품에 없는 기능을 보유해야 한다.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는 ‘미세먼지를 함유한 인공대기환경 조성장치’ 특허 외에도 자사가 개발한 안티폴루션 화장품 기능을 검사하는 내용의 특허를 획득했다. 

남세희 연구원은 “기존 클렌징, 비비, 선크림과 달리 안티폴루션 제품들은 확실히 항산화 효과가 있거나 미세먼지가 피부에 안 붙거나 미세먼지를 확실히 제거해야 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안티폴루션 관련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자사에서 개발한 화장품이 안티폴루션 기능을 확실히 발휘하는지 검사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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