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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2] 사드 보복 현실화 (2) 현지 브랜드숍 동향과 대응
기업들 관망중 장기화 우려…차제에 중국 법규 준수 등 준법 강화 지적
장미란 기자 pressmr@cosinkorea
기사 입력 2017-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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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자극하는 등의 사드 보복 우려가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보복 시나리오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분석도 한창이다. 이와 관련 브랜드와 ODM업체, 정부와 협회 등의 대응 등을 긴급 점검했다.<편집자 주>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사드 보복으로 화장품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자제하는 분위기다. 3월 7일 기자들이 접촉한 각 회사 홍보팀 관계자들은 “개별 기업으로까지 영향은 아직 없으나 사안이 민감한 만큼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이서희 홍보팀 관계자는 “현지에서 특이하게 감지되는 부분이 없으며, 이슈가 발생한 지 오래지 않아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중”이라며 “사드 이슈가 어떻게 흘러가고 변화할지 몰라 지켜보고 있는 단계로 누구도 상황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 ‘사드 후폭풍’ 장기화 우려

LG생활건강 김수연 파트장은 “아직까지 중국 현지의 특이사항을 전달받은 게 없고 영향도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제재에 대응하는 움직임은 ‘현재 진행형’이다. 잇츠스킨의 경우 중국 현지 진출로 사드 견제를 회피해 왔으며 해외 시장 진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중국 공장에서 생산,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등 상품기획과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생산과 마케팅은 중국에서 진행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Made in China by Korea)’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들어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토니모리는 현재까지 541개 위생허가 승인 품목과 올해 추가로 160여 개를 받아 총 700여 개 품목으로 작년보다 2배 확대된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 홍수지 대리는 “직접적인 타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기화되면 영향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며 “위생허가를 완료하고 우회 유통이나 금지 원료를 쓰지 않는 등의 화장품법과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시간이 걸리더라도 절차를 철저히 밟은 게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 돼 다소 안도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롯데 관련 보복 외에는 심각하지 않다는 게 지금까지의 업체들의 분위기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는 외교적인 문제라 기업이 해결할 방법이 없는 만큼 차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중국 위생허가 인증, 수출 통관, 중국 내 유통채널 확보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지금까지 중국 수출은 정식 통관 외에 따이공이라는 비공식 루트로 상당 부분 이뤄졌고 위생허가를 득하지 않은 제품도 유통됐다. 한국 기업들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위생허가보다 당장의 수출에 기대 기존 방식을 고수한 관행도 있다. 이제 비공식 채널을 통해 단시일 내 급격히 성장한 기업들은 사상누각을 이제라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관행에서 벗어나, 철저한 중국 법규 준수 필요

이와 관련 윤정하 서울본부세관 관세행정관은 “화장품 수출 시 지켜야 하는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기준이 있다. 과거에는 이 부분을 완벽하게 지키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단속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화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때문이라고 못 박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 쪽 관리 기준이 강화된 데다 국내 기업들이 바뀐 기준에 맞춰 공정을 바꾸는 등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면서 벌어진 현상일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윤정하 관세행정관은 최근 질검총국이 발표한 ‘2017년 1월 수입 불허 식품·화장품 명단’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의 제품만 수입 불허 조치를 받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입 불허 조치가 많은 것은 다른 나라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많기 때문이며 제출서류 미비 등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제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제품 준비 단계부터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라며 “특히 과거처럼 한국 화장품이 뜬다고 너도나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더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른 산업군보다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을 안고 가기는 해야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찾는 등 다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에겐 당장의 매출 감소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중국 법규와 규정에 맞지 않은 관행이나 비정상 루트로의 공급 등을 기업 스스로 고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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