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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중국 읽기 [6] 올해 수교 25년…‘求同存異’ 대화로 풀어야
매출 하락세 꺾이지 않도록 한‧중 기업인 상호 배려 필요한 시점
권태흥 기자 thk49@cosinkorea
기사 입력 2017-04-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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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으로 K-뷰티가 타격을 입으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중국 읽기'가 한창이다. 사드 보복 조치에는 경제행위 이상의 '숨은 의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를 위해서라도 그들의 속내를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⑴ K-컬처+K-뷰티 ⑵ 내수진작책 ⑶ 로컬 브랜드 ⑷ CFDA ⑸ 차이나 인사이트 ⑹ 2017 중국 시장 동향 ⑺ K-뷰티의 대응 <편집자 주>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사드 배치 발표(2016년 7월 8일) 이후 270일이 지났다. 중국의 사드 보복 시나리오는 치밀하며 계산적이다. 여론전-인적 교류 제한-경제 보복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대응은 등가 대응(tit-for tat) 원칙을 따랐다. 사드 배치가 한 단계 나가면 중국의 보복도 한 단계 수위가 높아졌다. 최초의 보복은 ‘여론전’이다.

중국의 언론은 ‘사실’ 보다 ‘진실’을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그런데 그 진실은 ‘무오류의 공산당이 결정하는 진실’이다. 중국 공산당 언론교육 문건의 내용이다.

여론전은 관영매체(환구시보 등)를 동원해 전쟁상황을 가정한 사드 폭격론까지 들먹이며 심리전을 펼친다. 막말은 기본이다. 이번에는 인민일보까지 나서 한국인 기고문을 실어 ‘이이제이(以夷制夷)’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이후부터는 인적 교류를 제한했다. 중국 비자 받기가 어려워졌고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인터뷰도 취소됐다. 행사 참석은 물론 중국 유력인사의 한국 방문 취소가 줄을 이었다. 3월 15일부터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모객이 전면 금지됐다. 연예인들도 행사 취소, 드라마 방영 금지 등 한한령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롯데마트는 전면적인 보복으로 두 달째 영업정지 상태다.

한국이 대선으로 접어들면서 중국은 희망을 거는 눈치다. 야당의 변화를 기대한다. 이 때문에 중국 학자들은 한국을 찾아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사드는 이미 배치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 되돌리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정도로 한‧미는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기획출범단에서 A대표는 “광저우 박람회 때 한국관에는 검역국에서 호랑이처럼 늘어서 있었다. 물론 사전에 등록된 물품과 지정된 운송사를 통한 물량 이외의 핸드캐리 화장품 단속 때문”이라며 “검측이 문제지 사드 영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3월 화장품 대중 수출이 증가세로 나타나면서 아직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영향은 표면적으로 적어 보인다.

그러나 C대표는 “사드 이슈가 고착화되면 소비자도 점차 느끼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산 화장품 매출 하락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K전무는 “위생허가를 받고 안받고에 따른 매출 차이가 유통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이 위생허가를 지연시키거나 다렌과 청도 등의 보세지구 반입이 안되고 있는 등 사드 영향은 분명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기자가 만난 B사 임원은 “사드 영향으로 매장 매출 부진이 걱정스럽다”며 “어려움 타개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방향을 잡았지만 사드로 인해 한번 추세선이 꺾여버리면 이를 회복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근 산업통상부가 WTO 제소를 하고 미국의 사드 포대 배치를 곧 완료할 태세다. 사드 이슈는 내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도 북핵문제와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강 대 강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K-뷰티의 입장에서는 ‘모멘텀’이 필요하다. 외교 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K-뷰티의 경쟁력을 위해 내실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또 상승 추세선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는 한‧중 수교 25년이 되는 해다. 한‧중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이다. K-뷰티 업체들은 중국 기업들과 물밑 협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중국 지도자가 자주 말하는 게 ‘구동존이(求同存異)’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는 것을 말한다.

K-뷰티가 타격을 입으면 중국측 거래선도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는다. 양쪽 기업인이 ‘구동존이’로 끊임없이 협력하고 사드 이후를 준비할 때다. 경제를 무시하는 정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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