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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4 송년 특집] 미용 10대 뉴스

네일 국가자격증 첫 시험 부실 논란…메이크업 내년 7월 시행 확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2014년은 정부가 미용 산업 발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해였다. 특히 네일과 메이크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네일 분야는 첫 국가자격증 시험이 실시됐으며, 위생교육 운영기관이 결정났다. 네일 자격국가기술자격증은 2015년 3월 실기시험을 거쳐 첫 자격증이 4월 17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메이크업은 국가기술자격제도가 내년 7월 시행이 확정됐고 사후관리 기준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 피부미용기기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열악한 이미용 업계 종사자 근무환경에 대한 지적도 여전히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4년 국내 미용 산업을 둘러싼 이슈를  중심으로 미용 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1. 네일국가 자격증 첫 시험…문제 부실 논란 


지난 11월 16일 제1회 네일 국가자격증 필기시험이 시행됐으나 문제 부실 논란으로 업계가 떠들썩 했다. 

마침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제15조(검정의 시행 등) 및 동법 시행규칙 제12조(수시검정)의 규정에 따라 네일 국가자격 시험 필기시험이 지난 11월 16일 시행됐고 11월 28일 합격자가 발표됐다. 실기 원서접수는 2015년 기능사 1회 실기시험과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네일 미용사 첫 시험 총 60문항 중 네일 미용기술 등 네일에 관한 문제는 10문제가 고작이었고 대부분 화장품학, 공중위생 관리학 등 네일과는 관련이 먼 문제가 50문항이나 출시됐다. 또 특정 출판사의 수험서에서 동일한 문항이 출제됐다는 일부 수험생들의 의견도 다수였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미용사(네일) 시험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치러진 시험으로 현재로서는 재시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해 당분간 네일업계에서 시험에 대한 불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 피부미용실 미용기기 합법화 논의 활발  


미용기기 사용이 국내 미용업계에서 합법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 한해였다. 

지난 4월 충청대 김기연 교수가 청와대 신문고에 '피부미용기기 합법화 해야 됩니다'를 건의사항을 올렸고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임종규 국장은 “국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용기기의 사용을 방치하기보다는 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 이용목적의 기기에 대한 합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이후 지난 9월 1일 보건복지부가 국민 편의를 위해 의료기기와 분류되는 미용기기 정의, 품목 등을 신설, 제도화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손톱 밑 가시 개선과제 추진현황에 '피부미용실의 피부미용 기기 사용 개선' 항목을 포함시켜 공개해 피부미용계에서는 큰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여전히 의료계에서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며 보건복지부는 피부미용실에서 미용기기를 쓸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혀 미용업계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3.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 2015년 7월 시행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가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10월 15일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령에 따르면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전문화되는 미용업의 현실을 반영해 앞으로는 화장과 분장에 관한 미용업을 별도로 신설해 미용업의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용업과 분리해 세분화된 미용업(화장 분장) 업무 범위는 얼굴 등 신체의 화장, 분장 및 의료기기나 의약품은 사용하지 아니하는 눈썹손질을 하는 영업으로 규정했다.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황경원 주무관은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는 고용노동부의 심사를 거쳐 개설될 예정이며 내년 11월부터 첫 필기시험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이크업을 공부하는 미용인들이 국가 제도권 안에 보호 받게 됐다”며 앞으로 메이크업 시장의 발전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4. 2016년 OMC 헤어월드 대회 한국 유치
 


전 세계 60개 이상의 회원국으로 이뤄진 세계미용연합회인 OMC(Organization Mondiale Coiffure)가 주최하고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주관하는 미용계 세계 월드컵인 ‘제36회 헤어월드’의 개최지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가 최종 확정됐다.

한국은 지난 1998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헤어월드를 개최하는 것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2회 이상 개최국으로 지정되면서 세계 미용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관계자는 “오는 2016년 한국 대회에는 전 세계 800여개사를 중심으로 1500개 부스가 설치되고 뷰티 산업 관련 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돼 약 3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뷰티 관련 산업인 헤어와 화장품, 네일, 스킨케어 등 관련 산업이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한류에 적극 부응한 K-뷰티 수출 활성화와 신규 해외 투자 기회, 국제 행사 유치에 따른 지역 생산고용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5. 뷰티산업 종사자 직무능력 교육(NCS) 본격 추진 


정부가 미용업계 현직 종사자 재교육 프로그램인 NCS 사업에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가 개발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스펙 사회의 뿌리를 뽑고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고자 정부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용분야는 4개 분야(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에서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가 개발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피부미용사중앙회는 “NCS 개발 사업을 통해 피부 미용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직무를 표준화 해 교육기준의 표준만을 만들어 유사업종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전문인력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직 종사자 재교육 프로그램인 NCS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업계 종사자들은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직무만족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소비자 만족이 향상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네일 위생교육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위임 실시 



▲ 자료 : 보건복지부.

대한미용사회가 미용업(손톱∙발톱) 영업자단체 설립 전까지 한시적으로 네일 위생교육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미용업 위생교육 실시단체 안내’ 공문에 따르면 미용업 분야의 위생교육 실시단체는 피부 분야를 한국피부미용사회가 맡고 나머지는 모두 대한미용사회에서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네일숍을 신규 오픈해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은 신설된 네일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한편 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매해 위생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에 네일미용업을 운영하던 곳은 이미 취득한 영업허가가 유지되며 위생교육만 분리된 자격으로 이수하면 된다.

이로써 공중위생관리법상 미용업은 미용업(종합), 미용업(일반), 미용업(피부), 미용업(손톱∙발톱)의 업종으로 분리돼 각각 독립된 자격제도를 시행하게 됐다. 

한편, 그동안 독립된 업종으로의 분리 후 통합과 의견 조율 등으로 한 뜻을 모아왔던 네일 단체들이 위생교육 운영단체로 선정되기 위해 들여온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7. 복지부, 출장 메이크업 법적 관리 근거 확보 


방송 분장 등 출장 메이크업 영업자에 대한 사후관리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영업소 이외에 이용과 미용 업무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에 방송 등의 촬영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확정하고 현재 법제처 심사 등 법률안 개정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들이 별도의 영업장을 두지 않고도 현행대로 출장 메이크업 등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공중위생영업의 폐업신고시 시, 군, 구청의 폐업신고와 세무서의 폐업신고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황경원 주무관은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는 2015년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재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종목 신설과 시험출제 관련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8. 정부 이미용 업소 위생관리 대폭 강화 


이용실과 미용실 뿐 아니라 목욕탕, 세탁소, 숙박업소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공중위생영업장에 대한 위생관리가 강화된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공중위생영업소 위생서비스 수준평가를 폐지하는 대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하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8월 6일까지 입법예고하고 공포 후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용실 업자가 이·미용 기구를 소독한 기구와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구분해 보관하지 않거나 1회용 면도날을 2명 이상의 손님에게 사용하다 적발될 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복지부는 “다만 위반행위의 정도와 동기, 결과를 고려할 때 사소한 부주의나 오류로 인한 것, 바로잡거나 해결하려고 노력한 점이 인정되면 시장·군수·구청장이 과태료 금액의 2분의 1의 범위에서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9.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최영희 회장 3선 성공


최영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제 22대 중앙회장으로 앞으로 3년간 활동하게 됐다. 

지난 6월 10일 2014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중앙회장 선거에서 최영희 후보는 451표(득표율 66.5%)를 획득해 제 22대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최영희 중앙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제20대와 21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독립미용사법 제정 추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2016년 헤어월드 유치, 미용회관 재건축 부채 상환, 헤어월드 월드챔피온 배출 등 많은 일들을 해왔다. 

최영희 후보는 “다시 3년의 임기가 주어지면 미용사가 잘 살고 미용사가 대우받고 미용사가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미용계 노사정위원회 설치, 독립 미용사법 제정, 헤어월드 성공적 개최 등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10. 미용스탭 노동환경 개선 청년유니온 움직임 확산 


시민사회단체인 청년유니온은 지난 11월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합리적인 노동을 의도적, 자의적으로 강요하는 블랙기업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발표했다. 

지난해 미용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미용보조원들의 저임금, 근로시간 위반 등의 문제가 시민사회단체인 청년유니온에 의해 밝혀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었다.

청년유니온은 10월부터 4개월간 전국 미용실 198개 매장의 인턴을 전화 또는 면접 조사한 결과 미용실 인턴의 평균 월 급여는 93만원이고 주당 근무시간은 64.9시간으로 이들의 평균 시급은 지난해 최저임금(4천580원)에 한참 못 미치는 2천971원이었다. 

또 노동법에서 5인 이상 사업장은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주는 것이 의무사항이나 사실 미용업계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고 대부분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 등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도 청년유니온으로 부당한 대우에 대한 신고와 노동상담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아직도 미용스탭 근로환경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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